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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정지웅 앵커
■ 출연 : 이동우 YTN 해설위원실장 (MCL)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이란 테헤란에 대한 공격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라 유가가 급등하면서 세계는 물론 우리 경제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동우 해설위원실장과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무조건 항복 요구를 거부한 이란에 매우 강력한 타격을 예고한 가운데 테헤란에 대한 공격에 나섰지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더욱 강력한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경고했는데요.
무조건 항복 요구를 거부한 이란의 나쁜 행동 때문에, 지금까지 고려하지 않았던 지역과 집단이 이제 완전한 파괴와 확실한 죽음을 위한 검토 대상이 됐다고 공격 확대를 예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먼저 이란을 향한 광범위한 공습을 개시했는데요.
이스라엘군은 7일 오전 전투기 80대 이상을 동원해 테헤란과 이란 중부 군사 기지, 미사일 발사대 등의 목표물을 공습했습니다.
특히 탄도미사일이 보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시설과 이란 혁명수비대가 군사 작전에 활용하던 군사 학교에도 공습을 가했습니다.
테헤란에 공습이 가해진 뒤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이 불길에 휩싸인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이스라엘은 동시에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장악한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지역에 대한 공습도 이어갔습니다.
[앵커]
이란도 가만히 당하고 있지는 않았는데요 이스라엘은 물론이고 민간 공항과 유조선까지 공격하면서 반격에 나섰지요.
[기자]
이란은 이스라엘과 이라크 내 주요 시설을 겨냥한 보복 공습으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스라엘 최대 도시 예루살렘과 텔아비브를 미사일로 공격했고요.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자신들의 경고를 무시한 채 항해하던 유조선 한 척을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국 에너지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의 석유 단지도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미군 기지가 있는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선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화재가 발생했고요.
두바이 국제공항에서는 미사일 잔해 추정 물체가 떨어져 공항 운영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무조건 항복 요구를 거부하자 이란을 조롱하는 등 언행 수위를 높이고 있지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자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단호하게 이를 거부했습니다.
항복은 미국이 무덤까지 가져가야 할 꿈에 불과하다고 일축한 것입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옥처럼 얻어맞는 이란이 중동 이웃 국가들에게 사과하며 항복했고, 더는 그들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이 약속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가차 없는 공격 때문에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국영TV 연설에서 자국의 공격으로 피해를 본 걸프 국가들에게 사과하고 공격 중단을 선언한 것을 비꼰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중동을 장악하고 지배하려 했는데 이란이 수천 년 역사상 주변 중동 국가들에 패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더는 '중동의 깡패(Bully)'가 아니며 대신 '중동의 패배자(LOSER)'가 됐고 그들은 항복하거나 더 가능성이 큰 완전한 붕괴에 이르기까지 수십 년 동안 그 상태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지금까지의 군사작전으로 이란의 모든 통신망을 파괴해 무력화시켰다며 이란 해군도 끝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이란 대통령이 중동 이웃 국가들에게 사과하고 공격하지 않겠다 발표했었는데요.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걸프국가를 잇달아 공격했습니다. 어떤 배경이라고 보십니까?
[기자]
그만큼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혁명수비대가 엇박자를 보인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쉽게 말해서 원래 이란 대통령 이라는 자리가 외교 등 상징적인 의미만 있는 것이고요.
군통수권 등 실권은 대부분 하메네이에게 있었던 만큼 현재도 사실상 실권은 하메네이 차남인 모즈타파 하메네이에게 쏠려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다보니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이란의 공격을 받은 이웃 국가에 사과하고 추가 공격을 멈추겠다고 한 선언이 허언에 불과한 것으로 결론이 난 것이지요.
다만 상대 국가가 이란을 공격하지 않는 한 미사일도 발사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은 미국을 돕는 국가는 여전히 이란의 공격 대상이라는 점도 분명히 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다만 공격을 받은 나라들도 이란에 반격을 공언하고 있어 확전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차기 후계 구도에 관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요 특히 미국이 '하메네이 차남'만은 절대 안 된다는 기류라는데요 어떤 이유 때문에 그럴까요.
[기자]
당연한 이유이지요 하메네이를 제거하기 위해 미국이 이렇게 엄청난 돈과 군사력을 동원했고 미군 희생자까지 속출하는데 그 아들 모즈타파 하메네이에게 권력이 넘어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더구나 모즈타파 하메네이는 아버지보다 더 강경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있지 않습니까? 그렇기에 그가 권력을 물려받는다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상황이 더 나빠지는 거죠.
모즈타파는 이란 혁명수비대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아직도 모즈타파 하메네이가 후계자가 되었다는 내용을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후계자도 죽음을 피하기 어렵다고 경고하는 상황에서 일부러 공식 발표를 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란 측에서 처음으로 '종전 중재 시도 국가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미국은 부인하고 있지만, 물밑 협상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을까요.
[앵커]
그렇다고 보여집니다 우선 러시아가 중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고요 이번 전쟁으로 가장 괴로운 나라가 어디일까를 생각해 보면 쿠웨이트 같은 산유국일 것입니다 산유국들도 중재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쿠웨이트 같은 경우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출해야하는데 이것이 불가해서 산유량 감축에 들어갔다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전쟁이 너무 길어지면 정말 중동 석유 산업 전반적으로 타격이 오는 것이기 때문에 추정컨대 그쪽 나라들이 중재에 가장 적극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종전의 조건과 관련해서는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바는 결국은 우리에게 우호적인 정권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일정 정도 이란 내의 컨센서스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그 부분이 계속 교착 상태에 있는 상황이어서 쉽게 성사되기 어렵다는 점에 있습니다.
질문7]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쿠르드 세력이 이번 전쟁에 개입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더라고요.
원래 며칠 전만 해도 말이 바뀌었지요? 배경은 뭐라고 보세요.
[기자]
쿠르드족의 개입이 이란과의 충돌을 지역 분쟁으로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쿠르드족이 참전할 경우, 이들의 독립을 극도로 경계하는 튀르키예 등 주변국들이 자극받아 '지역 대전쟁'으로 번질 위험이 크다는 것이지요.
또 전선을 이란 내부로 한정해 조기에 승기를 굳히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보입니다.
인구 3천만∼4천만 명의 쿠르드족은 튀르키예·이라크·이란·시리아 등에 걸쳐 거주하는 세계 최대 무국가 민족인데요.
독자적인 국가 또는 자치 영토 확보를 오랜 목표로 삼아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르드족이 이란에 들어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이미 전쟁이 복잡한 데 더 복잡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쿠르드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그들은 들어가려고 하지만, 나는 들어가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쿠르드족이 개입하지 않아도 전쟁은 충분히 복잡합니다.]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쿠르드족의 이란 공격 가능성을 두고 "전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입장을 천명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바꾸기가 한두번이 아니기에 별로 놀랍지도 않지만 이번에는 그 정도가 좀 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이번 전쟁에 대해 공화당 안에서, 특히 마가층 안에서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지금 전쟁이 길어지고 미국 내 여론도 악화되면 트럼프 본인에게도 다가올 중간선거에 있어서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겠습니까?
[기자]
11월에 미국 중간 선거가 있는데요 전쟁이 너무 길어지면 트럼프에게 상당히 불리한 상황으로 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트럼프가 처음부터 4주 정도 기간 얘기를 했었고요 저는 이번 일주일이 고비일 것 같습니다.
미국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어느 정도 목표를 달성했고 차기 정부도 주도해서 교체하는 것이겠지요.
베네수엘라 마두로를 전격 체포한 뒤 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한 모델이 이상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 고분고분한 정권을 수립하는 것인데요 그런 상황을 지금 전 세계가 바라고 있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관련해 "이란이 친미 정권을 수립하면 국가 재건을 지원할 수 있다"는 종전 구상을 내비쳤습니다.
자신의 정치 구호인 마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본떠서 '미가(Make Iran Great Again)'라는 표현을 쓴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무조건 항복한 뒤 미국이 수용할 지도자를 선출한다면 '미가'(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이란에서 이와관련한 컨센서스가 이뤄지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거나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트럼프 지지기반인 마가라고 하는 슬로건은 결국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는 것인데요 세계 경찰 역할을 하면서 소진하고 있는 미국의 재원들을 미국 안으로 돌리라고 하는 것이 마가세력의 요청이었는데요 전쟁이 너무 길어지면 그것은 트럼프 핵심 지지 세력인 마가층에서도 점점 더 나쁜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겠죠.
실제로 일부 마가세력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기 시작했고요 트럼프는 미군이 전쟁에서 크게 이기고 있으며 이란 전체를 거의 파괴했다면서도 전쟁 기간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시간을 정해두지 않았다며 장기전 가능성도 열어두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전쟁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상당히 높은 상황이어서 트럼프에게도 압박 강도가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이란에 미군 위치 정보를 알려준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군함과 항공기 위치를 알려주면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정교해지고 있다는 건데요.
[기자]
워싱턴포스트가 관련 보도를 했는데요 러시아가 중동에 배치된 미군 자산의 위치 정보를 이란에 제공하고 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평가가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 작전을 개시한 이후 러시아가 분쟁에 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인데요.
워싱턴포스트는 이 사안에 정통한 미국 당국자 3명을 인용해 러시아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에 미 군함과 항공기 등 중동에 있는 미군 자산의 위치를 알려줬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핵 프로그램과 중동 내 무장단체 지원 문제로 오랫동안 국제적 고립을 겪어 온 이란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온 몇 안 되는 국가 가운데 하나입니다.
분석가들은 러시아의 정보 제공 가능성은 최근 이란이 미군 지휘통제 시설과 레이더 등 핵심 군사 인프라를 정밀 타격해 온 공격 양상과 부합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뒤 중동 내 미군 기지와 외교 시설 등을 겨냥해 수천 대의 자폭형 드론과 수백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란을 지원하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부정적인 답변을 했습니다.
러시아가 이란을 지원하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면서도 "러시아가 도와주고 있다 해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습니다.
[앵커]
이번 전쟁은 에너지 위기로 번지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전쟁의 가장 큰 승자로 러시아를 꼽는 전문가들이 많아요.
어떻게 보세요.
[기자]
예 그런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중동 산유국들이 전쟁으로 감산에 들어간 가운데 이번 에너지 위기의 가장 큰 승자로 러시아가 꼽히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부 트레이더가 러시아산 원유를 브렌트유보다 비싸게 프리미엄을 붙여 거래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도록 허락한 미국은 제재 추가 완화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결국 러시아가 이번 전쟁의 최대 수혜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지요.
전문가들은 "분쟁이 길어질수록 세계는 러시아산 원유와 정제유에 대한 의존도를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유가 폭등으로 우리 경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서울 휘발윳값 어느새 리터당 2천 원 턱밑까지 올랐고요 특히 눈에 띄는 건 3년 만에 발생한 '경유-휘발유 가격 역전' 현상인데요.
경유가 유독 국제 정세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가파르게 오르는 이유가 있나요.
[기자]
전쟁이나 경제 위기 등 수급이 불안한 상황일 때 경유 가격은 휘발유보다 훨씬 더 민감하게 움직이는데요. 왜냐하면 경유는 화물이나 선박, 건설 등 국가 경제 기반이 되는 산업 전반에 핵심 동력원으로 쓰기 때문에 사용량을 급격히 줄이는 게 어렵기 때문입니다. 반면 휘발유는 대부분 승용차 연료로 쓰여서 운행량 통제로 수요를 조절하는 게 가능한 것입니다 사실 원가를 보면 경유가 휘발유보다도 더 높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쌌던 건 휘발유는 각종 세금이 높았던 반면에 경유는 정부에서 의도적으로 세금을 많이 깎아줬기 때문입니다.
경유는 화물차를 운전하는 자영업자, 영세 서민들 또 산업용에서 주로 쓰고 있기 때문에 세금을 줄여준 것이지요 그런데 중동 전쟁을 기화로 경유값이 이제 휘발윳값을 더 추월해버렸습니다. 이것은 국제사회에서 보통 전쟁이 일어나면 경유는 산업용, 운수용, 화물용 이런 데 훨씬 더 많이 쓰기 때문에 국제투자자들도 경유부터 먼저 사재기를 하는 이런 모습을 보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세금을 깎아줬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경유가 더 비싸진 것입니다.
휘발유보다 경유 상승 폭이 더 크다는 것은 결국 영세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강도 높은 메시지로 '부동산 투기'에 경고장을 날렸던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엔 중동 지역 위기를 틈탄 '기름값 바가지'를 정조준하고 나섰지요.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가 출렁이고는 있지만, 당장 국내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지 않았는데도 가격부터 너무 많이 뛰어올랐다고 직격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관련 발언 직접 들어보시지요.
[이 재 명 / 대통령 (지난 6일, 수석보좌관회의) : 무엇보다 기름값 바가지처럼 공동체의 어려움을 이용해서 부당한 폭리를 취하려는 반사회적인 악행에 대해서는 아주 엄정하고 ….]
국제유가가 상승할 때는 곧바로, 반면에 내릴 때는 천천히 국내 기름값에 반영하는, '시간 차이'를 악용한 폭리 행태를 문제 삼은 겁니다.
우리가 지금 주유소에서 팔고 있는 이 기름, 이것은 적어도 3주 전에 이미 우리 국경선을 넘어와서 정유를 거친 것이거든요.
당시에 기름값 국제유가는 지금보다 높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통상적으로 한다면 전쟁이 시작되고 나서 빠르면 2주 반이나 3주 이후부터 국제유가에 맞춰서 국내가격도 올리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었는데요 이번에는 주유소와 정유업체들이 유가를 너무 빨리 올렸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인 것이지요.
정부는 아울러 아랍에미리트, UAE로부터 6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긴급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 하루 전체 원유 소비량인 약 280만 배럴의 두 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정부는 현재 7개월분 석유가 비축된 만큼 당장 에너지 수급 위기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국제유가는 그렇다면 앞으로 어느 수준까지 올라갈 가능성 있다고 보세요.
[기자]
참으로 예측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호르무즈 상황이 얼마나 장기화되느냐가 일단 가장 큰 변수이고요 특히 가스 같은 경우는 원유에 비해서 비축해놓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등락폭이 안 그래도 큰데 지금 전쟁 상황으로 인해서 더 어려워지는 것은 맞습니다 안 그래도 지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동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이런 것들로 세계 경제를 어렵게 하는 데 기름을 붓는 격이라서 장기화되면 안 되는 것이지요 호르무즈 해협에 지금 이란 혁명수비대가 봉쇄하면서 엄포를 놓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지금 한 1000척 가까이 되는 배가 거기 갇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다만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라고 하는 것이 너무 장기적으로 가지 않는다고 보면 원유 자체는 지금 생산이 모자라는 상황은 아니니까 급등세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다만 전쟁이 장기화되면 최악의 경우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앵커]
코스피 투자자 이번 주 내내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롤러코스터 일주일 간 탄 듯한 기분 느꼈을 듯 한데요.
극도의 롤러코스터 장세는 일단 진정될 것으로 보시는지요.
[기자]
글쎄요. 일단 지난 금요일에는 급등락이 일단 멈추기는 했지만 전쟁이 지속되는 한 급등락은 언제든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트럼프의 미가 전략 등이 먹혀드는 상황이 도래한다면 급등 장세를 연출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장기화 국면으로 가고 유가가 급등세를 탄다면 또다시 급락세를 피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공격적인 자세를 견지하기 보다는 현 시점에서는 현금 보유를 늘리면서 보수적인 투자 관점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앵커]
월가 베테랑 짐 비앙코는 한국 시장을 두고 "심장 약한 사람은 버티기 힘들다"고 평했는데요.
유독 한국 증시가 흔들린 구조적인 원인은 무엇일까요.
[기자]
무엇보다 주가지수 자체가 크게 올라가면서 신용 거래 등 빚투가 늘었던 것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증시 활황기에 신용거래를 하면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큰 돈을 벌 수 있지만 반대로 하락할 경우 큰 손해를 보는 것이지요.
그만큼 투매가 투매를 부르면서 급락장세를 연출했던 것입니다.
월가 베테랑인 투자 전문가 짐 비앙코 대표가 지적한 대로 한국 증시는 심장이 약한 사람들을 위한 시장이 아니라면서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것도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L바 그래픽 / 어려우면 노말 월가 베테랑도 '절레절레' 짐 비앙코 비앙코 리서치 대표 "심장이 약한 사람들을 위한 시장이 아냐...
거래량 최대 70% 개인 투자자 추정, 20% 수준인 뉴욕증시와 크게 대비" 특히 최근에 주식시장에 새로 신규 진입한 분들이 많은데요 이분들은 아무래도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까 담대하게 길게 보는 것보다는 일희일비하는 경향이 있다보니 급등락을 겪게 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우리 증시가 단기간에 급등했기 때문에 전쟁을 빌미로 해서 일단 차액을 실현하려는 상황도 급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이동우 해설위원실장과 얘기 나눴습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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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이동우 YTN 해설위원실장 (MCL)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24]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경고한 가운데 이란 테헤란에 대한 공격에 나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봉쇄에 따라 유가가 급등하면서 세계는 물론 우리 경제에도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동우 해설위원실장과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무조건 항복 요구를 거부한 이란에 매우 강력한 타격을 예고한 가운데 테헤란에 대한 공격에 나섰지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더욱 강력한 공격을 받을 것이라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경고했는데요.
무조건 항복 요구를 거부한 이란의 나쁜 행동 때문에, 지금까지 고려하지 않았던 지역과 집단이 이제 완전한 파괴와 확실한 죽음을 위한 검토 대상이 됐다고 공격 확대를 예고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이 먼저 이란을 향한 광범위한 공습을 개시했는데요.
이스라엘군은 7일 오전 전투기 80대 이상을 동원해 테헤란과 이란 중부 군사 기지, 미사일 발사대 등의 목표물을 공습했습니다.
특히 탄도미사일이 보관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하 시설과 이란 혁명수비대가 군사 작전에 활용하던 군사 학교에도 공습을 가했습니다.
테헤란에 공습이 가해진 뒤 테헤란 메흐라바드 공항이 불길에 휩싸인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는데요.
이스라엘은 동시에 친이란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장악한 레바논 베이루트 남부 지역에 대한 공습도 이어갔습니다.
[앵커]
이란도 가만히 당하고 있지는 않았는데요 이스라엘은 물론이고 민간 공항과 유조선까지 공격하면서 반격에 나섰지요.
[기자]
이란은 이스라엘과 이라크 내 주요 시설을 겨냥한 보복 공습으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스라엘 최대 도시 예루살렘과 텔아비브를 미사일로 공격했고요.
호르무즈 해협에서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자신들의 경고를 무시한 채 항해하던 유조선 한 척을 드론으로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외국 에너지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이라크 남부 바스라의 석유 단지도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미군 기지가 있는 바그다드 국제공항에선 미사일과 드론 공격에 화재가 발생했고요.
두바이 국제공항에서는 미사일 잔해 추정 물체가 떨어져 공항 운영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이란이 트럼프 대통령의 무조건 항복 요구를 거부하자 이란을 조롱하는 등 언행 수위를 높이고 있지요.
[기자]
예 그렇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무조건 항복을 요구하자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단호하게 이를 거부했습니다.
항복은 미국이 무덤까지 가져가야 할 꿈에 불과하다고 일축한 것입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옥처럼 얻어맞는 이란이 중동 이웃 국가들에게 사과하며 항복했고, 더는 그들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는데 이 약속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가차 없는 공격 때문에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는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국영TV 연설에서 자국의 공격으로 피해를 본 걸프 국가들에게 사과하고 공격 중단을 선언한 것을 비꼰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은 중동을 장악하고 지배하려 했는데 이란이 수천 년 역사상 주변 중동 국가들에 패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은 더는 '중동의 깡패(Bully)'가 아니며 대신 '중동의 패배자(LOSER)'가 됐고 그들은 항복하거나 더 가능성이 큰 완전한 붕괴에 이르기까지 수십 년 동안 그 상태일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지금까지의 군사작전으로 이란의 모든 통신망을 파괴해 무력화시켰다며 이란 해군도 끝났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이란 대통령이 중동 이웃 국가들에게 사과하고 공격하지 않겠다 발표했었는데요.
몇 시간도 지나지 않아 걸프국가를 잇달아 공격했습니다. 어떤 배경이라고 보십니까?
[기자]
그만큼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혁명수비대가 엇박자를 보인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쉽게 말해서 원래 이란 대통령 이라는 자리가 외교 등 상징적인 의미만 있는 것이고요.
군통수권 등 실권은 대부분 하메네이에게 있었던 만큼 현재도 사실상 실권은 하메네이 차남인 모즈타파 하메네이에게 쏠려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그러다보니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이란의 공격을 받은 이웃 국가에 사과하고 추가 공격을 멈추겠다고 한 선언이 허언에 불과한 것으로 결론이 난 것이지요.
다만 상대 국가가 이란을 공격하지 않는 한 미사일도 발사하지 않기로 했다는 것은 미국을 돕는 국가는 여전히 이란의 공격 대상이라는 점도 분명히 한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다만 공격을 받은 나라들도 이란에 반격을 공언하고 있어 확전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차기 후계 구도에 관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요 특히 미국이 '하메네이 차남'만은 절대 안 된다는 기류라는데요 어떤 이유 때문에 그럴까요.
[기자]
당연한 이유이지요 하메네이를 제거하기 위해 미국이 이렇게 엄청난 돈과 군사력을 동원했고 미군 희생자까지 속출하는데 그 아들 모즈타파 하메네이에게 권력이 넘어가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는 것이지요 더구나 모즈타파 하메네이는 아버지보다 더 강경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있지 않습니까? 그렇기에 그가 권력을 물려받는다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상황이 더 나빠지는 거죠.
모즈타파는 이란 혁명수비대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란은 아직도 모즈타파 하메네이가 후계자가 되었다는 내용을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후계자도 죽음을 피하기 어렵다고 경고하는 상황에서 일부러 공식 발표를 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란 측에서 처음으로 '종전 중재 시도 국가가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미국은 부인하고 있지만, 물밑 협상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을까요.
[앵커]
그렇다고 보여집니다 우선 러시아가 중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고요 이번 전쟁으로 가장 괴로운 나라가 어디일까를 생각해 보면 쿠웨이트 같은 산유국일 것입니다 산유국들도 중재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쿠웨이트 같은 경우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출해야하는데 이것이 불가해서 산유량 감축에 들어갔다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전쟁이 너무 길어지면 정말 중동 석유 산업 전반적으로 타격이 오는 것이기 때문에 추정컨대 그쪽 나라들이 중재에 가장 적극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종전의 조건과 관련해서는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바는 결국은 우리에게 우호적인 정권이 아니면 안 된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 일정 정도 이란 내의 컨센서스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문제는 그 부분이 계속 교착 상태에 있는 상황이어서 쉽게 성사되기 어렵다는 점에 있습니다.
질문7]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쿠르드 세력이 이번 전쟁에 개입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밝혔더라고요.
원래 며칠 전만 해도 말이 바뀌었지요? 배경은 뭐라고 보세요.
[기자]
쿠르드족의 개입이 이란과의 충돌을 지역 분쟁으로 확산시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쿠르드족이 참전할 경우, 이들의 독립을 극도로 경계하는 튀르키예 등 주변국들이 자극받아 '지역 대전쟁'으로 번질 위험이 크다는 것이지요.
또 전선을 이란 내부로 한정해 조기에 승기를 굳히겠다는 전략적 판단으로 보입니다.
인구 3천만∼4천만 명의 쿠르드족은 튀르키예·이라크·이란·시리아 등에 걸쳐 거주하는 세계 최대 무국가 민족인데요.
독자적인 국가 또는 자치 영토 확보를 오랜 목표로 삼아 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쿠르드족이 이란에 들어가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며 "이미 전쟁이 복잡한 데 더 복잡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발언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쿠르드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그들은 들어가려고 하지만, 나는 들어가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쿠르드족이 개입하지 않아도 전쟁은 충분히 복잡합니다.]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쿠르드족의 이란 공격 가능성을 두고 "전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던 것과는 180도 달라진 입장을 천명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말바꾸기가 한두번이 아니기에 별로 놀랍지도 않지만 이번에는 그 정도가 좀 심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입니다.
[앵커]
이번 전쟁에 대해 공화당 안에서, 특히 마가층 안에서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아요. 지금 전쟁이 길어지고 미국 내 여론도 악화되면 트럼프 본인에게도 다가올 중간선거에 있어서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겠습니까?
[기자]
11월에 미국 중간 선거가 있는데요 전쟁이 너무 길어지면 트럼프에게 상당히 불리한 상황으로 갈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트럼프가 처음부터 4주 정도 기간 얘기를 했었고요 저는 이번 일주일이 고비일 것 같습니다.
미국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어느 정도 목표를 달성했고 차기 정부도 주도해서 교체하는 것이겠지요.
베네수엘라 마두로를 전격 체포한 뒤 부통령에게 권력을 이양한 모델이 이상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에 고분고분한 정권을 수립하는 것인데요 그런 상황을 지금 전 세계가 바라고 있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관련해 "이란이 친미 정권을 수립하면 국가 재건을 지원할 수 있다"는 종전 구상을 내비쳤습니다.
자신의 정치 구호인 마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본떠서 '미가(Make Iran Great Again)'라는 표현을 쓴 건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무조건 항복한 뒤 미국이 수용할 지도자를 선출한다면 '미가'(이란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이란에서 이와관련한 컨센서스가 이뤄지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거나 불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트럼프 지지기반인 마가라고 하는 슬로건은 결국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는 것인데요 세계 경찰 역할을 하면서 소진하고 있는 미국의 재원들을 미국 안으로 돌리라고 하는 것이 마가세력의 요청이었는데요 전쟁이 너무 길어지면 그것은 트럼프 핵심 지지 세력인 마가층에서도 점점 더 나쁜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이겠죠.
실제로 일부 마가세력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기 시작했고요 트럼프는 미군이 전쟁에서 크게 이기고 있으며 이란 전체를 거의 파괴했다면서도 전쟁 기간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시간을 정해두지 않았다며 장기전 가능성도 열어두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전쟁에 대한 부정적 여론도 상당히 높은 상황이어서 트럼프에게도 압박 강도가 점점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이란에 미군 위치 정보를 알려준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군함과 항공기 위치를 알려주면서 이란의 보복 공격이 정교해지고 있다는 건데요.
[기자]
워싱턴포스트가 관련 보도를 했는데요 러시아가 중동에 배치된 미군 자산의 위치 정보를 이란에 제공하고 있다는 미국 정보당국의 평가가 나왔다고 전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 작전을 개시한 이후 러시아가 분쟁에 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인데요.
워싱턴포스트는 이 사안에 정통한 미국 당국자 3명을 인용해 러시아가 전쟁이 시작된 이후 이란에 미 군함과 항공기 등 중동에 있는 미군 자산의 위치를 알려줬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는 핵 프로그램과 중동 내 무장단체 지원 문제로 오랫동안 국제적 고립을 겪어 온 이란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온 몇 안 되는 국가 가운데 하나입니다.
분석가들은 러시아의 정보 제공 가능성은 최근 이란이 미군 지휘통제 시설과 레이더 등 핵심 군사 인프라를 정밀 타격해 온 공격 양상과 부합한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란은 지난달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뒤 중동 내 미군 기지와 외교 시설 등을 겨냥해 수천 대의 자폭형 드론과 수백 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란을 지원하는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부정적인 답변을 했습니다.
러시아가 이란을 지원하고 있다는 징후는 없다면서도 "러시아가 도와주고 있다 해도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피력했습니다.
[앵커]
이번 전쟁은 에너지 위기로 번지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전쟁의 가장 큰 승자로 러시아를 꼽는 전문가들이 많아요.
어떻게 보세요.
[기자]
예 그런 상황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중동 산유국들이 전쟁으로 감산에 들어간 가운데 이번 에너지 위기의 가장 큰 승자로 러시아가 꼽히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부 트레이더가 러시아산 원유를 브렌트유보다 비싸게 프리미엄을 붙여 거래하려 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를 수입하도록 허락한 미국은 제재 추가 완화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결국 러시아가 이번 전쟁의 최대 수혜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셈이지요.
전문가들은 "분쟁이 길어질수록 세계는 러시아산 원유와 정제유에 대한 의존도를 늘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유가 폭등으로 우리 경제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서울 휘발윳값 어느새 리터당 2천 원 턱밑까지 올랐고요 특히 눈에 띄는 건 3년 만에 발생한 '경유-휘발유 가격 역전' 현상인데요.
경유가 유독 국제 정세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가파르게 오르는 이유가 있나요.
[기자]
전쟁이나 경제 위기 등 수급이 불안한 상황일 때 경유 가격은 휘발유보다 훨씬 더 민감하게 움직이는데요. 왜냐하면 경유는 화물이나 선박, 건설 등 국가 경제 기반이 되는 산업 전반에 핵심 동력원으로 쓰기 때문에 사용량을 급격히 줄이는 게 어렵기 때문입니다. 반면 휘발유는 대부분 승용차 연료로 쓰여서 운행량 통제로 수요를 조절하는 게 가능한 것입니다 사실 원가를 보면 경유가 휘발유보다도 더 높은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경유 가격이 휘발유보다 쌌던 건 휘발유는 각종 세금이 높았던 반면에 경유는 정부에서 의도적으로 세금을 많이 깎아줬기 때문입니다.
경유는 화물차를 운전하는 자영업자, 영세 서민들 또 산업용에서 주로 쓰고 있기 때문에 세금을 줄여준 것이지요 그런데 중동 전쟁을 기화로 경유값이 이제 휘발윳값을 더 추월해버렸습니다. 이것은 국제사회에서 보통 전쟁이 일어나면 경유는 산업용, 운수용, 화물용 이런 데 훨씬 더 많이 쓰기 때문에 국제투자자들도 경유부터 먼저 사재기를 하는 이런 모습을 보이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세금을 깎아줬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경유가 더 비싸진 것입니다.
휘발유보다 경유 상승 폭이 더 크다는 것은 결국 영세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더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앵커]
강도 높은 메시지로 '부동산 투기'에 경고장을 날렸던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엔 중동 지역 위기를 틈탄 '기름값 바가지'를 정조준하고 나섰지요.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 유가가 출렁이고는 있지만, 당장 국내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지 않았는데도 가격부터 너무 많이 뛰어올랐다고 직격했습니다.
이 대통령의 관련 발언 직접 들어보시지요.
[이 재 명 / 대통령 (지난 6일, 수석보좌관회의) : 무엇보다 기름값 바가지처럼 공동체의 어려움을 이용해서 부당한 폭리를 취하려는 반사회적인 악행에 대해서는 아주 엄정하고 ….]
국제유가가 상승할 때는 곧바로, 반면에 내릴 때는 천천히 국내 기름값에 반영하는, '시간 차이'를 악용한 폭리 행태를 문제 삼은 겁니다.
우리가 지금 주유소에서 팔고 있는 이 기름, 이것은 적어도 3주 전에 이미 우리 국경선을 넘어와서 정유를 거친 것이거든요.
당시에 기름값 국제유가는 지금보다 높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통상적으로 한다면 전쟁이 시작되고 나서 빠르면 2주 반이나 3주 이후부터 국제유가에 맞춰서 국내가격도 올리는 게 일반적인 현상이었는데요 이번에는 주유소와 정유업체들이 유가를 너무 빨리 올렸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인 것이지요.
정부는 아울러 아랍에미리트, UAE로부터 6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긴급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 하루 전체 원유 소비량인 약 280만 배럴의 두 배가 넘는 규모입니다.
정부는 현재 7개월분 석유가 비축된 만큼 당장 에너지 수급 위기 우려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국제유가는 그렇다면 앞으로 어느 수준까지 올라갈 가능성 있다고 보세요.
[기자]
참으로 예측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특히 호르무즈 상황이 얼마나 장기화되느냐가 일단 가장 큰 변수이고요 특히 가스 같은 경우는 원유에 비해서 비축해놓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소위 말하는 등락폭이 안 그래도 큰데 지금 전쟁 상황으로 인해서 더 어려워지는 것은 맞습니다 안 그래도 지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유동성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이런 것들로 세계 경제를 어렵게 하는 데 기름을 붓는 격이라서 장기화되면 안 되는 것이지요 호르무즈 해협에 지금 이란 혁명수비대가 봉쇄하면서 엄포를 놓고 있는 상황이잖아요.
지금 한 1000척 가까이 되는 배가 거기 갇혀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다만 호르무즈 해협 상황이라고 하는 것이 너무 장기적으로 가지 않는다고 보면 원유 자체는 지금 생산이 모자라는 상황은 아니니까 급등세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다만 전쟁이 장기화되면 최악의 경우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듯 합니다.
[앵커]
코스피 투자자 이번 주 내내 세계에서 가장 무서운 롤러코스터 일주일 간 탄 듯한 기분 느꼈을 듯 한데요.
극도의 롤러코스터 장세는 일단 진정될 것으로 보시는지요.
[기자]
글쎄요. 일단 지난 금요일에는 급등락이 일단 멈추기는 했지만 전쟁이 지속되는 한 급등락은 언제든 올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트럼프의 미가 전략 등이 먹혀드는 상황이 도래한다면 급등 장세를 연출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이 장기화 국면으로 가고 유가가 급등세를 탄다면 또다시 급락세를 피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공격적인 자세를 견지하기 보다는 현 시점에서는 현금 보유를 늘리면서 보수적인 투자 관점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입니다.
[앵커]
월가 베테랑 짐 비앙코는 한국 시장을 두고 "심장 약한 사람은 버티기 힘들다"고 평했는데요.
유독 한국 증시가 흔들린 구조적인 원인은 무엇일까요.
[기자]
무엇보다 주가지수 자체가 크게 올라가면서 신용 거래 등 빚투가 늘었던 것이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증시 활황기에 신용거래를 하면 레버리지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큰 돈을 벌 수 있지만 반대로 하락할 경우 큰 손해를 보는 것이지요.
그만큼 투매가 투매를 부르면서 급락장세를 연출했던 것입니다.
월가 베테랑인 투자 전문가 짐 비앙코 대표가 지적한 대로 한국 증시는 심장이 약한 사람들을 위한 시장이 아니라면서 개인 투자자 비중이 높은 것도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L바 그래픽 / 어려우면 노말 월가 베테랑도 '절레절레' 짐 비앙코 비앙코 리서치 대표 "심장이 약한 사람들을 위한 시장이 아냐...
거래량 최대 70% 개인 투자자 추정, 20% 수준인 뉴욕증시와 크게 대비" 특히 최근에 주식시장에 새로 신규 진입한 분들이 많은데요 이분들은 아무래도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까 담대하게 길게 보는 것보다는 일희일비하는 경향이 있다보니 급등락을 겪게 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또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우리 증시가 단기간에 급등했기 때문에 전쟁을 빌미로 해서 일단 차액을 실현하려는 상황도 급락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이동우 해설위원실장과 얘기 나눴습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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