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진행 : 이하린 앵커, 이정섭 앵커
■ 출연 :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황태희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중동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쿠르드족의 이란 공격설에 대해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힌 건데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이란의 차기 지도자 선출에도 개입할 뜻을 노골적으로 밝히면서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황태희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중동사태짚어보겠습니다. 중동 상공과 바닷길에 이어서 육상으로까지 전선이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이 각종 무기들로 이란 곳곳을 정밀 타격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백악관이<적·백·청에 예우를 담아> 라는 표현과 함께 SNS에 올린 영상입니다. 청 백 청, 미국 성조기에 들어있는 3가지 색상이죠. 슈팅게임 '콜오브듀티'에 나오는 것으로 보이는 미사일 발사 장면 이후 공습 경보가이렇게 울리고요. 실제 F-35 전투기가 항공모함에서 출격하는 장면이 이어집니다. 구축함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공격받은 이란 군용차량이 불타는 모습, 이란 무인기와 해군 함정 등을 정밀 타격하는 장면이 잇따라 나옵니다. 이 영상은 조회 수 4,800만 회,'좋아요'는 19만 개를 넘었는데, "전쟁이 게임이냐"며 갑론을박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란 외교관들을 향해 망명을 신청하라고 하라며,이란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은 모두 죽게 될 거라고 발언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렇게 이란 시설물을 정밀타격하는 영상을 백악관이 직접 공개했는데 현재 전세는 어떤 걸로 파악하십니까?
[김재천]
일단 미국이 의미 있는 군사적인 승리, 전술적인 승리는 거둬내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란의 방공망이 허물어졌고 핵심 해군자산이 많이 손실됐어요. 그리고 미사일 발사대도 많이 파괴됐다고 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전쟁을 개시하면 이런 시나리오는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에요. 그런데 과연 전략적으로 정책 목적을 달성하고 있느냐는 그런 관점에서 보면 어떠한 뚜렷한 정책 목표를 달성했는지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 그리고 중동에 새로운 질서를 재편해내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되려면 갈 길이 멀거든요. 그리고 이란의 핵 능력을 불능화하겠다고 그러는데 저는 이런 모든 것들이 공중전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지상전이 필요한 것이고 이란 정권을 톡톡 털어내야 하는 것인데 사실 지상군을 투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란은 지지만 않으면 이긴다라는 것. 그러니까 사실 승기를 잡기는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너희들이 아무리 퍼부어도 우리는 버텨낼 것이야, 이런 정치적인 시그널을 계속 보낼 수만 있다면 승산은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버티고 있는 그런 국면인 것 같습니다.
[앵커]
버티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해 주셨는데 그러다 보니까 내부를 흔들기 위해서 자꾸 트럼프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투항하라든지 시민들이여 일어나라고 하든지 방금 저희가 언급해 드렸지만 외교관들한테는 망명을 신청하라는 독려의 메시지까지 보냈습니다. 어떤 속내일까요?
[황태희]
전형적으로 엘리트를 분열하려는 시도로 볼 수가 있겠습니다. 트럼프가 직접 나서서 외교관들에게 이제 새로운 이란을 함께 열어나가자라는 식으로 얘기하면서 이탈을 요구하고 있는데. 보통 외교관들이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라든지 아니면 해외자산의 동향이라든지 이런 여러 가지 고급 정보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망명했던 북한 외교관들에게서도 우리가 알 수 있었죠. 그렇게 자꾸 유도함으로써 그들이 가지고 있는 국제 네트워크를 접수하려는 게 한 가지 의도고요. 그다음에 계속해서 외교관들에게 그런 메시지를 보내면 이란 내부의 관료나 정보기관이나 군에게도 그런 메시지가 계속 전달되기 때문에 이란 내부를 분열하려는 그런 의도도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란 외교관들이여 망명을 신청하라. 이건 엘리트를 흔들려는 것으로 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말도 있습니다. 이란이 협상을 요청해 왔지만 너무 늦었다, 내가 거절했다. 이런 말을 했지만 이란 외무장관은 휴전을 우리가 요청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거든요. 어떤 사항인가요?
[김재천]
전쟁이 이런 상태로 일주일 정도 지속되면 양측 모두 협상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던 적이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물밑으로는 얘기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요. 그런데 조금 전에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미국이 처음에 정책 목표를 너무 높게 잡았어요. 그러니까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 그런데 이란의 신정체제가 그렇게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체제가 아니거든요. 정말 정권교체를 이뤄내려면 지상군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가 원하는 것은 이란이라는 나라의 정체성을 완전히 바꿔버리겠다는 것인데. 이렇게 성공한 적은 2차 대전 이후에 미국이 독일을 점령하고 일본을 점령한 다음에 나치 저머니제국주의 일본을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전환했던 그런 기억밖에 없어요. 그래서 트럼프가 나름대로 조금 정책 목표를 톤다운, 그러니까 좁혀서 얘기하고 있어요. 나름대로 출구를 모색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미사일의 방공망을 분쇄시키고 미사일 능력을 약화시키고 핵능력을 많이 약화시키는 것이 내 목적이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있는데 만약 그게 목적이라면 전쟁 전에 그런 수준에서 협상을 다시 재개하면 되는 거예요. 그런데 일을 너무 크게 벌려놔서 과연 전쟁이 조금 더 전개되고 미국이 더 많이 투여할 수 있는 그런 상태가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고 그게 국내 정치적인 요인이 됐든. 그리고 이란도 더 이상 버티기에는 어려운 상황. 그래서 양측 모두 지금은 버티기, 미국도 쏟아부을 만큼 쏟아붓겠다. 그래 봐라, 우리는 버틸 거야, 죽지 않아. 이런 상태가 대치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출구가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는데 그럼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요?
[김재천]
한 달 정도는 가봐야 조금 윤곽이 잡히지 않을까. 이란이 미사일을 많이 비축해 놔서 처음처럼 그렇게 전면적인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기는 어렵죠. 저장고도 공격을 받고 발사대도 많이 공격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데 이란 입장에서는 하루에 7~8발만 계속 발사하더라도 우리는 아직 버틸 수 있다는 메시지가 발신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데 미국 입장에서는 공중전으로 이뤄낼 수 있는 것은 거의 한계에 도달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쿠르드족을 대신 보내서 대리전을 치른다든지 다른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대치상황이 조금은 지나봐야지 어디가 더 잘 버텨낼 수 있을지 윤곽이 드러날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의 앞으로 전쟁 양상에 대해서 짚어주셨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은 모두 죽게 될 거다. 이런 높은 수위의 발언을 했습니다. 그럼 정말 트럼프가 원하는 지도자는 누구인 것인지. 어떻게 보십니까?
[황태희]
처음에 전쟁을 하기 전에 트럼프가 트루소셜의 영상을 보면 전쟁 목적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그러면서 이란 민중들에게 수세기에 나올 법한 중요한 기회니까 잡아라. 마치 민주화를 독려하는 듯한 멘트를 하는데요. 그런 걸 보면 트럼프답지 않은 민주화를 독려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트럼프가 진짜 원했던 것은 베네수엘라에서 마두로를 체포하고 그 이후에 미국에게 조금 더 협조적인 부통령을 세우는 거거든요. 어떻게 보면 독재지만 미국에게 더 가까울 수 있는 사람을 내세우는 거죠. 그런데 지금 이란에서 돌아가는 형국을 보면 하메네이의 차남이라든지 여전히 강경파가 집권할 가능성이 높아지니까 대놓고 그 사람은 안 되고 그 사람과 비슷하게 나오는 사람들은 위험할 것이다. 계속해서 후계 지도자 선임이 늦어지고 있는 원인에도 누구를 후계자로 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이 오히려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그런 두려움이 나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트럼프는 이번에 하메네이를 폭사시키면서까지 리스크를 감행하지 않았습니까? 그 얘기는 이후 후계자도 나에게 가까운 사람으로 하지, 절대로 하메네이와 비슷한 식의 나와 멀리 있는 사람은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죽은 하메네이의 둘째 아들이 후계자로 거론된 게 며칠이 지났는데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거든요. 어떤 속내라고 보십니까?
[김재천]
두 가지 정도 이유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첫 번째는 지도자로 등극하면 참수작전의 대상이 될 수 있으니까 둘째아들로 합의를 봤더라도 전략적으로 지연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고요. 또 어쩌면 내부에서 갈등을 겪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죽은 하메네이가 최고 성직자 자리는 승계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얘기한 부분도 있고.
[앵커]
신정정치에서는 가계 승계가 안 되잖아요.
[김재천]
안 된다고 하메네이가 얘기를 했었고 왜냐하면 자기네들이 혁명을 일으켜서 뒤집은 팔레이 정권이 그런 가족 승계의 왕족이었기 때문에 그건 절대로 반대를 하고 둘째 아들이 경량급이에요. 트럼프가 얘기했듯이 라이트웨이트, 그러니까 종교 지도자로서 관록이 부족하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란혁명수비대와 굉장히 가깝다는 것인데 장점이 될 수도 있고 이란혁명수비대의 끄나풀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우려가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완전히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둘째 아들의 최고지도자 승계를 공식화하지 않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후계자 발표가 언제쯤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그런가 하면 이란과의 지상전에 투입됐다고 알려진 쿠르드족이 왜 주목받고 있을까요? '중동의 집시'로 불리는 쿠르드족. 인구 4천만 명 정도지만,나라를 가져본 적 없이 이라크와 이란, 튀르키예, 시리아 등지에 뿔뿔이 흩어져 살아, 이 지역을 쿠르디스탄이라고 부릅니다. 이 가운데 이라크의 쿠르드족이 이번 지상전에 가세한 겁니다. 산맥 지형에 익숙해 게릴라전에 능숙하고,적지 않은 여군이 포진된 것도 큰 특징입니다. 이라크 전쟁과 IS와의 전투에서도 지상군 투입을 꺼리는 미국 대신 최전선에서 싸울 정도로 미국과의 관계가 긴밀합니다. 다만, 수차례 타국 전쟁을 도왔지만국가 건설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토사구팽' 당한 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특히 IS 퇴치에 공을 세운 뒤2019년 트럼프 1기 때미군이 시리아에서 철수하면서 방치된 쿠르드족은 얻은 것 없이 상처만 떠안게 됐습니다. 자신들의 나라를 가져본 적이 없다는 쿠르드 반군, 쿠르드족을 이용해서 지금 미국이 이번 전쟁을 치르려고 하는 거잖아요. 쿠르드족과 미국의 관계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황태희]
최근에 있었던 시리아 내전에서도 미국이 쿠르드족을 방치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쿠르드족은 계속해서 용병처럼 쓰이고 버려진다는 그런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런 느낌은 있을 수 있겠지만 트럼프 입장에서는 지상군 투입을 하기는 너무나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쿠르드족을 이용해서 이라크의 서북부 지역을 교란시키고 이란의 치안을 그쪽으로 돌림으로써 군사력을 분산시키려는 그런 효과를 노린 걸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쿠르드족에 여군이 많은 게 특징이에요. 특이하다는 생각도 드는데.
[김재천]
이란 내에 적지 않은 쿠르드족이 있고요. 그리고 이들이 서너 개의 정당을 가지고 있다는 거예요. 군사작전에 능한 쿠르드족들이 많고 여전사도 많습니다. 그리고 이들과 이라크 북부에 있는 쿠르드족들. 거기는 자치기반이 강하기 때문에 이들은 이란의 신정체제를 굉장히 반대하고 있고요. 연대를 해서 신정체제에 맞선다면 나름대로 의미 있는 봉기를 벌일 수는 있을 것 같은데 국지적인 소요사태는 발생할 수 있지만 이란의 신정체제를 뒤집을 수 있을 만큼의 무력봉기를 조직화해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황태희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트럼프 행정부로서 딜레마와 같은 상황이 트럼프 행정부가 처음에 얘기했던 정책 목표를 달성하려면 지상군 투입이라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국내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지상군 투입은 또 어렵다고 생각해요. 쉽게 얘기하면 코에 손 안 대고 코를 풀고 싶은 마음이 있을 거예요. 이게 미국의 패턴이 됐는데 아프가니스탄 전쟁 같은 경우에도 미국이 공습을 2주 정도 지속합니다. 그러고 나서 지상전을 전개하는데 대부분 미군보다는 그때 북부 탈레반의 정권을 허물어뜨리고 자신들이 집권하고 싶어 했던 부족들 연합이 대신 싸워준 거예요. 그런 상황을 재현하고 싶어할 것 같은데 쿠르드족들은 그렇게까지 체제를 흔들어놓을 수 있을 만큼 전투력이라든지 조직력, 지도력도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쿠르드족이 전면적인 조직봉기를 하기에 부족한 자원이 있다고 한다면 지원을 받으면 이룰 수 있는 생각이 있을 것 같은데 트럼프는 공격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니까 자기는 그 점에 대해서 찬성한아. 하지만 군수라든지 지원을 전면적으로 한다든지 그 부분에 대해서 말을 아끼고 있거든요. 이게 어떤 의도가 있을까요?
[황태희]
거기에 트럼프의 또 하나의 딜레마가 있다고 봅니다. 뭐냐 하면 지상군 투입은 절대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어떻게 보면 쿠르드 세력이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쿠르드 단독으로는 이란의 정권을 전복시킨다든지 그럴 수는 없거든요. 게릴라군에 가깝지 정규군은 아니란 말입니다. 그 얘기는 미국이 상당한 정도의 공중 엄호라든지 보급이라든지 이런 여러 가지 서포트를 해줘야 되는 상황인데 그렇게 전폭적으로 미국이 서포트를 한다는 것 자체가 가지는 함의가 굉장히 안 좋습니다. 왜냐하면 예컨대 튀르키예에게는 쿠르드가 반군으로 내전까지 겹쳤기 때문에 튀르키예 입장에서는 국가 안보의 문제입니다. 미국이 쿠르드를 전폭적으로 지지를 오랫동안 한다는 것은 튀르키예로서는 받아들이기가 힘든 거죠. 이라크도 마찬가지고 시리아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도와줘서 지상군 투입은 안 하고 싶지만 전폭적으로 도와주면 인근에 있는 국가와의 전쟁 자체가 완전히 지역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큰 거죠.
[앵커]
이런 가운데 쿠르드족이 전투에 투여할 차량을 대량 구매했다. 이런 보도가 나옵니다. 이런 움직임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재천]
쿠르드족들도 분명히 바라는 것들이 있죠. 그러니까 이란에서 자기네들 자치 기반을 마련하고자 노력을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무장그룹도 조직화하고 그랬는데 나름대로 그런 것들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에게는 이런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들어가서 너희들이 원하는 대로 대리전을 치러줄 수가 있는데 무기지원이 필요한 거고요. 자기네들 돈으로 트럭을 사고 이럴 수는 있겠지만 그게 제한적이기 때문에 무기 지원을 요구할 것이고 두 번째는 조건이 우리가 만약에 승리를 쟁취한다고 하면 자치권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요구할 거예요.
[앵커]
결국 나라를 만들고 싶은 게. . .
[김재천]
적어도 자치 기반을 이란 내에서 마련하고 싶은 거죠. 이라크 내에서 북부이라크 지방에 있는 쿠르드족들은 실질적인 자치정부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니거든요. 그런 선제조건을 먼저 제시하고 그렇지 않으면 시리아 내전에서 버림받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쉽게 들어가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만약에 자치권을 보장해 준다거나 이스라엘처럼 독립국가를 세워준다거나 그런 확실한 약속이 있으면 지상전 대리전을 뛸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황태희]
트럼프가 그걸 절대로 보장해 줄 수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주변에 있는 국가들과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쿠르드족을 그렇게 뭉쳐서 이스라엘처럼 하나의 나라를 만들어준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앵커]
이란은 이걸 염두해서 그런지 아제르바이잔도 그렇고 쿠르드족의 본부에 대해서도 선제타격을 했거든요. 이것도 염두에 둔 걸까요?
[황태희]
기본적으로 이란은 걸프만에 있는 모든 지역들의 미군기지라든지 도시라든지 항만시설을 전체적으로 다 폭격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게 전쟁 비용을 전체적으로 높여서 미국이 다른 나라들로 하여금 압박을 받아서 다른 변화를 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기 위한 거라고 봅니다.
[앵커]
미국 내 여론도 지금 트럼프가 딜레마에 빠진 상황을 얘기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아들인“배런 트럼프를 전쟁에 보내라”는촉구 움직임이 확산한 가운데이번에는 배런의 큰 키를 둘러싸고 공방과 풍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백악관이, 배런의 키가 너무 커군 복무를 할 수 없다고 했는데,실제로 배런보다 더 큰 NBA 선수가경력을 멈추고 해군에 입대한 적 있다며배런도 할 수 있다”이 SNS 글은 오늘 오전 기준조회수 120만 회를 넘기며지금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지시간으로 어제미국의 한 팩트체크 매체는백악관이 해당 발언을 한 적 없고역시 배런의 군 복무 가능 여부를공개적으로 언급한 적 없다며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습니다. 트럼프의 아들 배런의 키는 2m 6cm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요. 미 육군의 입대 기준에는최대 키 제한이 있지만구체적인 예외 규정이나배런 트럼프의 정확한 키는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온라인에서 배런이 군복을 입은 모습, AI로 합성이 돼서 조롱과 풍자에 이용되고 있는데 이게 그냥 단순히 웃긴 영상으로 보기에는 미국 내 여론이 상당히 좋지 않은 거예요.
[김재천]
2016년 대선에 나왔을 때 트럼프가 서사가 뭐였냐면 워싱턴 내에 있는 엘리트들, 딥스테이트라고 해도 좋고 이들이 전쟁을 일으키는데 정작 나가서 싸워서 죽는 사람들은 중부에 있는, 남부에 있는 농민들의 아들이다. 나는 이런 전쟁을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해서 미국 국민들한테 먹혀들어간 측면이 있고요. 그래서 당선이 됐다고 해도 크게 틀린 얘기는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목표도 불분명하고 명분도 그렇게 강하지 않은 전쟁을 일으키고 지금 6명의 미군 희생자가 나왔잖아요. 이것도 사실 미국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물론 명확한 목표가 있다고 그러면 만약에 9. 11 사태처럼 미국이 공격을 당했다고 그러면 명분도 있는데 그런 명분이 없다고 생각하고 무고한 우리의 젊은이들이 희생돼 나가는 상황에 대해서 많이 불편한 거죠. 그러면 너의 아들부터 전쟁터에 내보내라 이런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최근 미국 내 언론들의 여론조사를 보면 CNN의 60%가 반대였고 폭스뉴스 같은 경우 50%가 찬성입니다. 10%의 차이가 보이는데 이렇게 갈리는 여론을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김재천]
갈리는 여론은 사실 중요한 것은 상당히 낮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강조하고 싶은데요. 이제까지 미국이 주도적으로 일으켰던 전쟁을 보면 2차대전,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 다 전쟁을 대통령이 선포하면 정쟁을 멈추고 대통령을 지지했습니다. 그래서 단기적이기는 하지만 상당히 높은 지지율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상당히 이례적으로 27%, 50% 상당히 낮지 않습니까? 이거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전쟁 목적이라든지 아니면 당면한 위협이 있다고 얘기했는데 그것이 당면해 있지도 않고 위협도 아닌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받아들여서 전쟁에 대한 지지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이번 전쟁은 어떻게 보면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에 미국이 대리전 형식으로 참전한 거거든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기시감이 너무 크다 보니까 사실 신스틸러처럼 모든 언론을 독점하고 있지만 핵을 가지려고 하는 이란과 핵을 이미 가지고 있는 이스라엘이 오랫동안 계속 전쟁을 하면서 이란을 침공하려는 이스라엘의 소망을 어떻게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다 풀어주고 있는 그런 형국이거든요. 그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많은 언론이나 많은 정치인들이 보였던 그런 것들도 왜 이스라엘의 사람들을 위해서 미국이 이렇게 희생을 해야 되냐. 이 전쟁이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이냐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이 전쟁의 승자가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다, 이런 분석까지 나오고 있던데.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사이에 신스틸러가 트럼프가 되었다는 분석을 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미국 내 여론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미국 프로축구 선수들을 불러서 축하 행사를 벌였어요.
[김재천]
그 얘기 전에 지지율이 왜 이렇게 다르게 나오느냐는 워딩이 조금 달라요. 27% 이렇게 나온 것은 이 전쟁, 그러니까 공습을 지지하느냐. 그러면 굉장히 낮게 나와요, 25%. 그런데 핵능력 제거를 위한 공습을 지지하느냐 그러면 조금 높게 나오는 거죠. 워딩 차이가 있고. 그리고 황태희 교수님이 말씀하셨듯이 어쨌든 어떤 이유든 간에 미국 대통령이 전쟁을 일으키면 국기 결집 효과라는 게 있어요. 전쟁 초기에는 이 대통령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뒤에서 지지를 해 주는 그런 상황이 발생하는데 특히 적국이라고 할 수 있는 이란의 하메네이를 제거했잖아요. 이럴 때는 지지율 올라야 되는데 그런 국기 결집 효과가 전혀 나타나고 있지 않아요. 그만큼 미국 국민들이 명분이 크지 않은 전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트럼프가 풋볼팀 불러서 이런 모습들도 조금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을까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내 여론이 좋지 않은 가운데 미 의회에선 전쟁 반대를 외치는 주 상원의원이 쫓겨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미국 연방의회 이란 전쟁 관련 청문회장인데요. 제복을 입고'전쟁 반대'를 외치던 남성을 의회 경찰이 끌어내는데,해병대원 출신이고 녹색당 소속인 노스캐롤라이나 주 상원의원 브라이언 맥기니스입니다. 맥기니스를 끌어내는 데는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도 가세했는데,출입문에 팔이 끼인 채로 미국의 아들과 딸을 전쟁에 보낼 수 없다며저항하다가 부상도 입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백악관 대변인은기자들과 또 한바탕 말싸움을 벌였습니다. 공습 첫날에 이란의 초등학생들 75명이 사망했습니다. 너무나 슬픈 장면이었는데 이에 대한 질문이었는데 백악관 대변인이 유감 표명조차 없었어요. 이 장면 어떻게 보셨습니까?
[황태희]
어쩔 수 없이 군사작전 중에 발생한 희생이라고 얘기하기에는 사실 너무 많은 어린이들이 희생되지 않았습니까? 저 대변인도 그렇고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싸고 있는 전쟁을 수행해야만 하는 사람들은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기에는 전혀 여유가 없는 것 같아 보입니다.
[앵커]
이 부분에 대해서 이스라엘도 그렇고 미국이 동시에 첫날에 공격하지 않았습니까? 서로 이 부분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재천]
말이 엇갈리죠. 그러니까 마크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이런 얘기를 했어요. 자기가 딱 보니까 이스라엘이 이란을 분명히 치려고 하는 것 같다. 그러면 이란이 공격을 받고 난 다음에 미군을 치려고 할 것이다. 그래서 그런 위협을 선제적으로 제거하기 위해서 미국이 들어간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그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이 그걸 SNS에서 전면 공박해버립니다. 그게 아니고 이스라엘이 나 때문에 들어간 거야. 내가 먼저 공격할 것을 제안한 것이고 이스라엘이 그것 때문에 들어간 것일 수 있어.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루비오가 다음 날 자기가 얘기한 걸 다시 뒤집어요. 무슨 얘기냐 하면 많은 국민들이 보기에는 어떤 경로를 통해서 이 전쟁이라는 정말 어마어마한 결정이 도출된 것인지 다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이에요. 아까 영상에서 보셨듯이 전직 해병대잖아요. 퇴역 군인인데 기본적으로 퇴역 군인, 현역도 마찬가지고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이 사람들이 보기에도 이 전쟁은 너무 명분이 약하고 뚜렷한 정책 목표가 없이 시작됐다고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단순히 반전이라든지 평화주의자이기 때문에 이들이 반대를 하는 것이 아니고 정말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이 전쟁이, 그리고 어떤 경로를 통해서 이런 중차대한 결정이 내려졌는지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앵커]
제복을 입고 전쟁 반대를 외치던 주3원 의원이 굉장히 급박하게 쫓겨나는 장면이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황태희]
아까 김재천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보수성향의 해병대 출신 상원의원이지 않습니까? 기본적으로 보수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그분들이 보기에도 이 전쟁은 미국의 전쟁일 수가 없다고 보는 거죠.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능력을 무력화시키기 위해서 하던 여러 노력 중에 미국이 대신 전쟁을 해 주고 있다라고 보는 건데. 그래도 어쨌든 미국 입장에서 보면 이란과의 구원이 많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란이 핵무기를 가지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찬성할 리가 없죠. 그렇기 때문에 참전했다면 지금 생각에 하메네이를 폭사시켜서 죽이고 그다음에 이란의 핵능력 별로 없었습니다마는 핵능력이라든지 미사일 능력, 해군 능력, 그다음에 어떻게 보면 이스라엘을 위협하던 하마스나 헤즈볼라 같은 그런 대리세력들을 만약에 제거할 수 있다면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고 지금 선에서 빨리 끝내는 게 제가 보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베스트 시나리오라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가 뭐냐 하면 하메네이를 그냥 바로 없애버리지 않았습니까? 그 얘기는 이란의 후계구도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중동 전체의 지형이 급변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여요. 왜냐하면 어떤 세력이 이란을 이후 집권할 것인가에 대해서 계속 말이 바뀌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금은 하메네이의 차남은 안 된다는 식으로 정확하게 찍어서 얘기하고 있으니까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이후 좋았던 기억을 가지고 했는데 그러기에는 이란이라는 나라는 비교가 안 되게 복잡하고 신정정치가 강한 국가이기 때문에 이 판도라의 상자를 연 이상 제가 보기에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그 후계구도를 어떻게 관리해 나갈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미국 내에서 여론도 안 좋고 그리고 마가에서도 갈리고 있고요. 이런 상황에서 미 의회에서 전쟁을 중단하려는 안을 올렸다가 부결도 되지 않았습니까? 미국 내 정치 지형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 겁니까?
[김재천]
일단 공화당은 그래도 이번에 워파워레볼루션을 결의안 통과에 반대해서 상원에서 부결됐는데. 그럼에도 머저리테일러그린, 물론 트럼프에게 파면을 당한 인물이기는 해요. 하지만 마가의 핵심 인물이라고 얘기하고. 그리고 폭스뉴스 출신인 터커 칼슨 그리고 텍사스주 상원의원도 든든한 트럼프의 우군이었는데 이 전쟁 찬성할 수 없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원조 마가들이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고 그리고 공화당 내에서 신보수주의자라고 해야 할까요. 기본적으로 나쁜 놈들은 가서 때려잡아야 되는 상황이다. 이런 인사들은 조금 지지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분명히 국내 정치적으로 지지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조짐이 보이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얼마나 정치 노력을 지속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황태희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출연 :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 황태희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중동 사태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쿠르드족의 이란 공격설에 대해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밝힌 건데요.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이란의 차기 지도자 선출에도 개입할 뜻을 노골적으로 밝히면서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황태희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일주일째 이어지고 있는 중동사태짚어보겠습니다. 중동 상공과 바닷길에 이어서 육상으로까지 전선이 확대되는 가운데 미국이 각종 무기들로 이란 곳곳을 정밀 타격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백악관이<적·백·청에 예우를 담아> 라는 표현과 함께 SNS에 올린 영상입니다. 청 백 청, 미국 성조기에 들어있는 3가지 색상이죠. 슈팅게임 '콜오브듀티'에 나오는 것으로 보이는 미사일 발사 장면 이후 공습 경보가이렇게 울리고요. 실제 F-35 전투기가 항공모함에서 출격하는 장면이 이어집니다. 구축함에서 미사일이 발사되고,공격받은 이란 군용차량이 불타는 모습, 이란 무인기와 해군 함정 등을 정밀 타격하는 장면이 잇따라 나옵니다. 이 영상은 조회 수 4,800만 회,'좋아요'는 19만 개를 넘었는데, "전쟁이 게임이냐"며 갑론을박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이란 외교관들을 향해 망명을 신청하라고 하라며,이란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은 모두 죽게 될 거라고 발언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렇게 이란 시설물을 정밀타격하는 영상을 백악관이 직접 공개했는데 현재 전세는 어떤 걸로 파악하십니까?
[김재천]
일단 미국이 의미 있는 군사적인 승리, 전술적인 승리는 거둬내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란의 방공망이 허물어졌고 핵심 해군자산이 많이 손실됐어요. 그리고 미사일 발사대도 많이 파괴됐다고 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전쟁을 개시하면 이런 시나리오는 생각하고 있었을 것이에요. 그런데 과연 전략적으로 정책 목적을 달성하고 있느냐는 그런 관점에서 보면 어떠한 뚜렷한 정책 목표를 달성했는지 모르겠어요. 왜냐하면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 그리고 중동에 새로운 질서를 재편해내겠다고 했는데 그렇게 되려면 갈 길이 멀거든요. 그리고 이란의 핵 능력을 불능화하겠다고 그러는데 저는 이런 모든 것들이 공중전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지상전이 필요한 것이고 이란 정권을 톡톡 털어내야 하는 것인데 사실 지상군을 투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란은 지지만 않으면 이긴다라는 것. 그러니까 사실 승기를 잡기는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너희들이 아무리 퍼부어도 우리는 버텨낼 것이야, 이런 정치적인 시그널을 계속 보낼 수만 있다면 승산은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버티고 있는 그런 국면인 것 같습니다.
[앵커]
버티기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해 주셨는데 그러다 보니까 내부를 흔들기 위해서 자꾸 트럼프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투항하라든지 시민들이여 일어나라고 하든지 방금 저희가 언급해 드렸지만 외교관들한테는 망명을 신청하라는 독려의 메시지까지 보냈습니다. 어떤 속내일까요?
[황태희]
전형적으로 엘리트를 분열하려는 시도로 볼 수가 있겠습니다. 트럼프가 직접 나서서 외교관들에게 이제 새로운 이란을 함께 열어나가자라는 식으로 얘기하면서 이탈을 요구하고 있는데. 보통 외교관들이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라든지 아니면 해외자산의 동향이라든지 이런 여러 가지 고급 정보들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망명했던 북한 외교관들에게서도 우리가 알 수 있었죠. 그렇게 자꾸 유도함으로써 그들이 가지고 있는 국제 네트워크를 접수하려는 게 한 가지 의도고요. 그다음에 계속해서 외교관들에게 그런 메시지를 보내면 이란 내부의 관료나 정보기관이나 군에게도 그런 메시지가 계속 전달되기 때문에 이란 내부를 분열하려는 그런 의도도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이란 외교관들이여 망명을 신청하라. 이건 엘리트를 흔들려는 것으로 보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말도 있습니다. 이란이 협상을 요청해 왔지만 너무 늦었다, 내가 거절했다. 이런 말을 했지만 이란 외무장관은 휴전을 우리가 요청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거든요. 어떤 사항인가요?
[김재천]
전쟁이 이런 상태로 일주일 정도 지속되면 양측 모두 협상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던 적이 굉장히 많아요. 그래서 물밑으로는 얘기가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요. 그런데 조금 전에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미국이 처음에 정책 목표를 너무 높게 잡았어요. 그러니까 정권교체를 이뤄내겠다. 그런데 이란의 신정체제가 그렇게 쉽게 무너질 수 있는 체제가 아니거든요. 정말 정권교체를 이뤄내려면 지상군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가 원하는 것은 이란이라는 나라의 정체성을 완전히 바꿔버리겠다는 것인데. 이렇게 성공한 적은 2차 대전 이후에 미국이 독일을 점령하고 일본을 점령한 다음에 나치 저머니제국주의 일본을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전환했던 그런 기억밖에 없어요. 그래서 트럼프가 나름대로 조금 정책 목표를 톤다운, 그러니까 좁혀서 얘기하고 있어요. 나름대로 출구를 모색하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미사일의 방공망을 분쇄시키고 미사일 능력을 약화시키고 핵능력을 많이 약화시키는 것이 내 목적이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고 있는데 만약 그게 목적이라면 전쟁 전에 그런 수준에서 협상을 다시 재개하면 되는 거예요. 그런데 일을 너무 크게 벌려놔서 과연 전쟁이 조금 더 전개되고 미국이 더 많이 투여할 수 있는 그런 상태가 더 이상 지속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하고 그게 국내 정치적인 요인이 됐든. 그리고 이란도 더 이상 버티기에는 어려운 상황. 그래서 양측 모두 지금은 버티기, 미국도 쏟아부을 만큼 쏟아붓겠다. 그래 봐라, 우리는 버틸 거야, 죽지 않아. 이런 상태가 대치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은 출구가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벌써 일주일이나 지났는데 그럼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요?
[김재천]
한 달 정도는 가봐야 조금 윤곽이 잡히지 않을까. 이란이 미사일을 많이 비축해 놔서 처음처럼 그렇게 전면적인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기는 어렵죠. 저장고도 공격을 받고 발사대도 많이 공격을 받았기 때문에. 그런데 이란 입장에서는 하루에 7~8발만 계속 발사하더라도 우리는 아직 버틸 수 있다는 메시지가 발신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데 미국 입장에서는 공중전으로 이뤄낼 수 있는 것은 거의 한계에 도달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쿠르드족을 대신 보내서 대리전을 치른다든지 다른 방안들을 모색하고 있는 상황인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대치상황이 조금은 지나봐야지 어디가 더 잘 버텨낼 수 있을지 윤곽이 드러날 것 같습니다.
[앵커]
미국과 이란의 앞으로 전쟁 양상에 대해서 짚어주셨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은 모두 죽게 될 거다. 이런 높은 수위의 발언을 했습니다. 그럼 정말 트럼프가 원하는 지도자는 누구인 것인지. 어떻게 보십니까?
[황태희]
처음에 전쟁을 하기 전에 트럼프가 트루소셜의 영상을 보면 전쟁 목적에 대해서 얘기합니다. 그러면서 이란 민중들에게 수세기에 나올 법한 중요한 기회니까 잡아라. 마치 민주화를 독려하는 듯한 멘트를 하는데요. 그런 걸 보면 트럼프답지 않은 민주화를 독려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트럼프가 진짜 원했던 것은 베네수엘라에서 마두로를 체포하고 그 이후에 미국에게 조금 더 협조적인 부통령을 세우는 거거든요. 어떻게 보면 독재지만 미국에게 더 가까울 수 있는 사람을 내세우는 거죠. 그런데 지금 이란에서 돌아가는 형국을 보면 하메네이의 차남이라든지 여전히 강경파가 집권할 가능성이 높아지니까 대놓고 그 사람은 안 되고 그 사람과 비슷하게 나오는 사람들은 위험할 것이다. 계속해서 후계 지도자 선임이 늦어지고 있는 원인에도 누구를 후계자로 하느냐에 따라서 그 사람이 오히려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그런 두려움이 나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트럼프는 이번에 하메네이를 폭사시키면서까지 리스크를 감행하지 않았습니까? 그 얘기는 이후 후계자도 나에게 가까운 사람으로 하지, 절대로 하메네이와 비슷한 식의 나와 멀리 있는 사람은 절대로 용인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죽은 하메네이의 둘째 아들이 후계자로 거론된 게 며칠이 지났는데 공식 발표를 하지 않고 있거든요. 어떤 속내라고 보십니까?
[김재천]
두 가지 정도 이유가 있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첫 번째는 지도자로 등극하면 참수작전의 대상이 될 수 있으니까 둘째아들로 합의를 봤더라도 전략적으로 지연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고요. 또 어쩌면 내부에서 갈등을 겪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죽은 하메네이가 최고 성직자 자리는 승계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고 얘기한 부분도 있고.
[앵커]
신정정치에서는 가계 승계가 안 되잖아요.
[김재천]
안 된다고 하메네이가 얘기를 했었고 왜냐하면 자기네들이 혁명을 일으켜서 뒤집은 팔레이 정권이 그런 가족 승계의 왕족이었기 때문에 그건 절대로 반대를 하고 둘째 아들이 경량급이에요. 트럼프가 얘기했듯이 라이트웨이트, 그러니까 종교 지도자로서 관록이 부족하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란혁명수비대와 굉장히 가깝다는 것인데 장점이 될 수도 있고 이란혁명수비대의 끄나풀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우려가 있기 때문에 내부적으로 완전히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공식적으로 둘째 아들의 최고지도자 승계를 공식화하지 않고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후계자 발표가 언제쯤 있을지도 궁금해집니다. 그런가 하면 이란과의 지상전에 투입됐다고 알려진 쿠르드족이 왜 주목받고 있을까요? '중동의 집시'로 불리는 쿠르드족. 인구 4천만 명 정도지만,나라를 가져본 적 없이 이라크와 이란, 튀르키예, 시리아 등지에 뿔뿔이 흩어져 살아, 이 지역을 쿠르디스탄이라고 부릅니다. 이 가운데 이라크의 쿠르드족이 이번 지상전에 가세한 겁니다. 산맥 지형에 익숙해 게릴라전에 능숙하고,적지 않은 여군이 포진된 것도 큰 특징입니다. 이라크 전쟁과 IS와의 전투에서도 지상군 투입을 꺼리는 미국 대신 최전선에서 싸울 정도로 미국과의 관계가 긴밀합니다. 다만, 수차례 타국 전쟁을 도왔지만국가 건설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토사구팽' 당한 아픈 역사가 있습니다. 특히 IS 퇴치에 공을 세운 뒤2019년 트럼프 1기 때미군이 시리아에서 철수하면서 방치된 쿠르드족은 얻은 것 없이 상처만 떠안게 됐습니다. 자신들의 나라를 가져본 적이 없다는 쿠르드 반군, 쿠르드족을 이용해서 지금 미국이 이번 전쟁을 치르려고 하는 거잖아요. 쿠르드족과 미국의 관계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황태희]
최근에 있었던 시리아 내전에서도 미국이 쿠르드족을 방치하다시피 했기 때문에 쿠르드족은 계속해서 용병처럼 쓰이고 버려진다는 그런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도 그런 느낌은 있을 수 있겠지만 트럼프 입장에서는 지상군 투입을 하기는 너무나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쿠르드족을 이용해서 이라크의 서북부 지역을 교란시키고 이란의 치안을 그쪽으로 돌림으로써 군사력을 분산시키려는 그런 효과를 노린 걸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쿠르드족에 여군이 많은 게 특징이에요. 특이하다는 생각도 드는데.
[김재천]
이란 내에 적지 않은 쿠르드족이 있고요. 그리고 이들이 서너 개의 정당을 가지고 있다는 거예요. 군사작전에 능한 쿠르드족들이 많고 여전사도 많습니다. 그리고 이들과 이라크 북부에 있는 쿠르드족들. 거기는 자치기반이 강하기 때문에 이들은 이란의 신정체제를 굉장히 반대하고 있고요. 연대를 해서 신정체제에 맞선다면 나름대로 의미 있는 봉기를 벌일 수는 있을 것 같은데 국지적인 소요사태는 발생할 수 있지만 이란의 신정체제를 뒤집을 수 있을 만큼의 무력봉기를 조직화해내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황태희 교수님도 말씀하셨지만 트럼프 행정부로서 딜레마와 같은 상황이 트럼프 행정부가 처음에 얘기했던 정책 목표를 달성하려면 지상군 투입이라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국내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지상군 투입은 또 어렵다고 생각해요. 쉽게 얘기하면 코에 손 안 대고 코를 풀고 싶은 마음이 있을 거예요. 이게 미국의 패턴이 됐는데 아프가니스탄 전쟁 같은 경우에도 미국이 공습을 2주 정도 지속합니다. 그러고 나서 지상전을 전개하는데 대부분 미군보다는 그때 북부 탈레반의 정권을 허물어뜨리고 자신들이 집권하고 싶어 했던 부족들 연합이 대신 싸워준 거예요. 그런 상황을 재현하고 싶어할 것 같은데 쿠르드족들은 그렇게까지 체제를 흔들어놓을 수 있을 만큼 전투력이라든지 조직력, 지도력도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쿠르드족이 전면적인 조직봉기를 하기에 부족한 자원이 있다고 한다면 지원을 받으면 이룰 수 있는 생각이 있을 것 같은데 트럼프는 공격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니까 자기는 그 점에 대해서 찬성한아. 하지만 군수라든지 지원을 전면적으로 한다든지 그 부분에 대해서 말을 아끼고 있거든요. 이게 어떤 의도가 있을까요?
[황태희]
거기에 트럼프의 또 하나의 딜레마가 있다고 봅니다. 뭐냐 하면 지상군 투입은 절대 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어떻게 보면 쿠르드 세력이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쿠르드 단독으로는 이란의 정권을 전복시킨다든지 그럴 수는 없거든요. 게릴라군에 가깝지 정규군은 아니란 말입니다. 그 얘기는 미국이 상당한 정도의 공중 엄호라든지 보급이라든지 이런 여러 가지 서포트를 해줘야 되는 상황인데 그렇게 전폭적으로 미국이 서포트를 한다는 것 자체가 가지는 함의가 굉장히 안 좋습니다. 왜냐하면 예컨대 튀르키예에게는 쿠르드가 반군으로 내전까지 겹쳤기 때문에 튀르키예 입장에서는 국가 안보의 문제입니다. 미국이 쿠르드를 전폭적으로 지지를 오랫동안 한다는 것은 튀르키예로서는 받아들이기가 힘든 거죠. 이라크도 마찬가지고 시리아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도와줘서 지상군 투입은 안 하고 싶지만 전폭적으로 도와주면 인근에 있는 국가와의 전쟁 자체가 완전히 지역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큰 거죠.
[앵커]
이런 가운데 쿠르드족이 전투에 투여할 차량을 대량 구매했다. 이런 보도가 나옵니다. 이런 움직임은 어떻게 보십니까?
[김재천]
쿠르드족들도 분명히 바라는 것들이 있죠. 그러니까 이란에서 자기네들 자치 기반을 마련하고자 노력을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무장그룹도 조직화하고 그랬는데 나름대로 그런 것들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그리고 트럼프 행정부에게는 이런 메시지를 발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들어가서 너희들이 원하는 대로 대리전을 치러줄 수가 있는데 무기지원이 필요한 거고요. 자기네들 돈으로 트럭을 사고 이럴 수는 있겠지만 그게 제한적이기 때문에 무기 지원을 요구할 것이고 두 번째는 조건이 우리가 만약에 승리를 쟁취한다고 하면 자치권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요구할 거예요.
[앵커]
결국 나라를 만들고 싶은 게. . .
[김재천]
적어도 자치 기반을 이란 내에서 마련하고 싶은 거죠. 이라크 내에서 북부이라크 지방에 있는 쿠르드족들은 실질적인 자치정부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니거든요. 그런 선제조건을 먼저 제시하고 그렇지 않으면 시리아 내전에서 버림받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쉽게 들어가기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만약에 자치권을 보장해 준다거나 이스라엘처럼 독립국가를 세워준다거나 그런 확실한 약속이 있으면 지상전 대리전을 뛸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황태희]
트럼프가 그걸 절대로 보장해 줄 수 없을 겁니다. 왜냐하면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주변에 있는 국가들과의 문제가 있기 때문에 쿠르드족을 그렇게 뭉쳐서 이스라엘처럼 하나의 나라를 만들어준다는 건 불가능합니다.
[앵커]
이란은 이걸 염두해서 그런지 아제르바이잔도 그렇고 쿠르드족의 본부에 대해서도 선제타격을 했거든요. 이것도 염두에 둔 걸까요?
[황태희]
기본적으로 이란은 걸프만에 있는 모든 지역들의 미군기지라든지 도시라든지 항만시설을 전체적으로 다 폭격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게 전쟁 비용을 전체적으로 높여서 미국이 다른 나라들로 하여금 압박을 받아서 다른 변화를 할 수 있도록 그렇게 하기 위한 거라고 봅니다.
[앵커]
미국 내 여론도 지금 트럼프가 딜레마에 빠진 상황을 얘기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가 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막내아들인“배런 트럼프를 전쟁에 보내라”는촉구 움직임이 확산한 가운데이번에는 배런의 큰 키를 둘러싸고 공방과 풍자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백악관이, 배런의 키가 너무 커군 복무를 할 수 없다고 했는데,실제로 배런보다 더 큰 NBA 선수가경력을 멈추고 해군에 입대한 적 있다며배런도 할 수 있다”이 SNS 글은 오늘 오전 기준조회수 120만 회를 넘기며지금도 확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지시간으로 어제미국의 한 팩트체크 매체는백악관이 해당 발언을 한 적 없고역시 배런의 군 복무 가능 여부를공개적으로 언급한 적 없다며사실이 아니라고 확인했습니다. 트럼프의 아들 배런의 키는 2m 6cm 정도로 알려져 있는데요. 미 육군의 입대 기준에는최대 키 제한이 있지만구체적인 예외 규정이나배런 트럼프의 정확한 키는현재까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온라인에서 배런이 군복을 입은 모습, AI로 합성이 돼서 조롱과 풍자에 이용되고 있는데 이게 그냥 단순히 웃긴 영상으로 보기에는 미국 내 여론이 상당히 좋지 않은 거예요.
[김재천]
2016년 대선에 나왔을 때 트럼프가 서사가 뭐였냐면 워싱턴 내에 있는 엘리트들, 딥스테이트라고 해도 좋고 이들이 전쟁을 일으키는데 정작 나가서 싸워서 죽는 사람들은 중부에 있는, 남부에 있는 농민들의 아들이다. 나는 이런 전쟁을 절대로 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해서 미국 국민들한테 먹혀들어간 측면이 있고요. 그래서 당선이 됐다고 해도 크게 틀린 얘기는 아닙니다. 그런데 이런 목표도 불분명하고 명분도 그렇게 강하지 않은 전쟁을 일으키고 지금 6명의 미군 희생자가 나왔잖아요. 이것도 사실 미국 국민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물론 명확한 목표가 있다고 그러면 만약에 9. 11 사태처럼 미국이 공격을 당했다고 그러면 명분도 있는데 그런 명분이 없다고 생각하고 무고한 우리의 젊은이들이 희생돼 나가는 상황에 대해서 많이 불편한 거죠. 그러면 너의 아들부터 전쟁터에 내보내라 이런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최근 미국 내 언론들의 여론조사를 보면 CNN의 60%가 반대였고 폭스뉴스 같은 경우 50%가 찬성입니다. 10%의 차이가 보이는데 이렇게 갈리는 여론을 어떻게 바라보십니까?
[김재천]
갈리는 여론은 사실 중요한 것은 상당히 낮다는 점에서 공통점을 강조하고 싶은데요. 이제까지 미국이 주도적으로 일으켰던 전쟁을 보면 2차대전, 한국전쟁, 베트남 전쟁 다 전쟁을 대통령이 선포하면 정쟁을 멈추고 대통령을 지지했습니다. 그래서 단기적이기는 하지만 상당히 높은 지지율을 받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상당히 이례적으로 27%, 50% 상당히 낮지 않습니까? 이거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전쟁 목적이라든지 아니면 당면한 위협이 있다고 얘기했는데 그것이 당면해 있지도 않고 위협도 아닌 사람들이 그렇게 많이 받아들여서 전쟁에 대한 지지율이 매우 낮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말씀드리면 이번 전쟁은 어떻게 보면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에 미국이 대리전 형식으로 참전한 거거든요.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의 기시감이 너무 크다 보니까 사실 신스틸러처럼 모든 언론을 독점하고 있지만 핵을 가지려고 하는 이란과 핵을 이미 가지고 있는 이스라엘이 오랫동안 계속 전쟁을 하면서 이란을 침공하려는 이스라엘의 소망을 어떻게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다 풀어주고 있는 그런 형국이거든요. 그렇게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많은 언론이나 많은 정치인들이 보였던 그런 것들도 왜 이스라엘의 사람들을 위해서 미국이 이렇게 희생을 해야 되냐. 이 전쟁이 도대체 누구를 위한 것이냐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앵커]
그래서 이 전쟁의 승자가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다, 이런 분석까지 나오고 있던데. 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 사이에 신스틸러가 트럼프가 되었다는 분석을 해 주셨습니다. 이렇게 미국 내 여론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미국 프로축구 선수들을 불러서 축하 행사를 벌였어요.
[김재천]
그 얘기 전에 지지율이 왜 이렇게 다르게 나오느냐는 워딩이 조금 달라요. 27% 이렇게 나온 것은 이 전쟁, 그러니까 공습을 지지하느냐. 그러면 굉장히 낮게 나와요, 25%. 그런데 핵능력 제거를 위한 공습을 지지하느냐 그러면 조금 높게 나오는 거죠. 워딩 차이가 있고. 그리고 황태희 교수님이 말씀하셨듯이 어쨌든 어떤 이유든 간에 미국 대통령이 전쟁을 일으키면 국기 결집 효과라는 게 있어요. 전쟁 초기에는 이 대통령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뒤에서 지지를 해 주는 그런 상황이 발생하는데 특히 적국이라고 할 수 있는 이란의 하메네이를 제거했잖아요. 이럴 때는 지지율 올라야 되는데 그런 국기 결집 효과가 전혀 나타나고 있지 않아요. 그만큼 미국 국민들이 명분이 크지 않은 전쟁이라고 생각하는 것이고. 트럼프가 풋볼팀 불러서 이런 모습들도 조금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지 않을까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내 여론이 좋지 않은 가운데 미 의회에선 전쟁 반대를 외치는 주 상원의원이 쫓겨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미국 연방의회 이란 전쟁 관련 청문회장인데요. 제복을 입고'전쟁 반대'를 외치던 남성을 의회 경찰이 끌어내는데,해병대원 출신이고 녹색당 소속인 노스캐롤라이나 주 상원의원 브라이언 맥기니스입니다. 맥기니스를 끌어내는 데는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도 가세했는데,출입문에 팔이 끼인 채로 미국의 아들과 딸을 전쟁에 보낼 수 없다며저항하다가 부상도 입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백악관 대변인은기자들과 또 한바탕 말싸움을 벌였습니다. 공습 첫날에 이란의 초등학생들 75명이 사망했습니다. 너무나 슬픈 장면이었는데 이에 대한 질문이었는데 백악관 대변인이 유감 표명조차 없었어요. 이 장면 어떻게 보셨습니까?
[황태희]
어쩔 수 없이 군사작전 중에 발생한 희생이라고 얘기하기에는 사실 너무 많은 어린이들이 희생되지 않았습니까? 저 대변인도 그렇고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싸고 있는 전쟁을 수행해야만 하는 사람들은 다른 의견을 받아들이기에는 전혀 여유가 없는 것 같아 보입니다.
[앵커]
이 부분에 대해서 이스라엘도 그렇고 미국이 동시에 첫날에 공격하지 않았습니까? 서로 이 부분 책임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재천]
말이 엇갈리죠. 그러니까 마크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이런 얘기를 했어요. 자기가 딱 보니까 이스라엘이 이란을 분명히 치려고 하는 것 같다. 그러면 이란이 공격을 받고 난 다음에 미군을 치려고 할 것이다. 그래서 그런 위협을 선제적으로 제거하기 위해서 미국이 들어간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그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이 그걸 SNS에서 전면 공박해버립니다. 그게 아니고 이스라엘이 나 때문에 들어간 거야. 내가 먼저 공격할 것을 제안한 것이고 이스라엘이 그것 때문에 들어간 것일 수 있어. 이런 식으로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루비오가 다음 날 자기가 얘기한 걸 다시 뒤집어요. 무슨 얘기냐 하면 많은 국민들이 보기에는 어떤 경로를 통해서 이 전쟁이라는 정말 어마어마한 결정이 도출된 것인지 다 의아하게 생각하는 것이에요. 아까 영상에서 보셨듯이 전직 해병대잖아요. 퇴역 군인인데 기본적으로 퇴역 군인, 현역도 마찬가지고 보수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에요. 그런데 이 사람들이 보기에도 이 전쟁은 너무 명분이 약하고 뚜렷한 정책 목표가 없이 시작됐다고 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단순히 반전이라든지 평화주의자이기 때문에 이들이 반대를 하는 것이 아니고 정말 어떤 목적을 가지고 이 전쟁이, 그리고 어떤 경로를 통해서 이런 중차대한 결정이 내려졌는지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것이죠.
[앵커]
제복을 입고 전쟁 반대를 외치던 주3원 의원이 굉장히 급박하게 쫓겨나는 장면이었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황태희]
아까 김재천 교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보수성향의 해병대 출신 상원의원이지 않습니까? 기본적으로 보수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그분들이 보기에도 이 전쟁은 미국의 전쟁일 수가 없다고 보는 거죠.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능력을 무력화시키기 위해서 하던 여러 노력 중에 미국이 대신 전쟁을 해 주고 있다라고 보는 건데. 그래도 어쨌든 미국 입장에서 보면 이란과의 구원이 많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란이 핵무기를 가지는 것에 대해서는 당연히 찬성할 리가 없죠. 그렇기 때문에 참전했다면 지금 생각에 하메네이를 폭사시켜서 죽이고 그다음에 이란의 핵능력 별로 없었습니다마는 핵능력이라든지 미사일 능력, 해군 능력, 그다음에 어떻게 보면 이스라엘을 위협하던 하마스나 헤즈볼라 같은 그런 대리세력들을 만약에 제거할 수 있다면 지상군을 투입하지 않고 지금 선에서 빨리 끝내는 게 제가 보기에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베스트 시나리오라고 봅니다. 그런데 문제가 뭐냐 하면 하메네이를 그냥 바로 없애버리지 않았습니까? 그 얘기는 이란의 후계구도가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중동 전체의 지형이 급변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계획이 없는 것으로 보여요. 왜냐하면 어떤 세력이 이란을 이후 집권할 것인가에 대해서 계속 말이 바뀌고 있습니다. 심지어 지금은 하메네이의 차남은 안 된다는 식으로 정확하게 찍어서 얘기하고 있으니까 베네수엘라의 마두로 이후 좋았던 기억을 가지고 했는데 그러기에는 이란이라는 나라는 비교가 안 되게 복잡하고 신정정치가 강한 국가이기 때문에 이 판도라의 상자를 연 이상 제가 보기에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그 후계구도를 어떻게 관리해 나갈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미국 내에서 여론도 안 좋고 그리고 마가에서도 갈리고 있고요. 이런 상황에서 미 의회에서 전쟁을 중단하려는 안을 올렸다가 부결도 되지 않았습니까? 미국 내 정치 지형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 겁니까?
[김재천]
일단 공화당은 그래도 이번에 워파워레볼루션을 결의안 통과에 반대해서 상원에서 부결됐는데. 그럼에도 머저리테일러그린, 물론 트럼프에게 파면을 당한 인물이기는 해요. 하지만 마가의 핵심 인물이라고 얘기하고. 그리고 폭스뉴스 출신인 터커 칼슨 그리고 텍사스주 상원의원도 든든한 트럼프의 우군이었는데 이 전쟁 찬성할 수 없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러니까 원조 마가들이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이고 그리고 공화당 내에서 신보수주의자라고 해야 할까요. 기본적으로 나쁜 놈들은 가서 때려잡아야 되는 상황이다. 이런 인사들은 조금 지지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분명히 국내 정치적으로 지지기반이 흔들리고 있는 조짐이 보이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얼마나 정치 노력을 지속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김재천 서강대 국제대학원 교수,황태희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와 함께 짚어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