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혀버린 호르무즈 '기름길'...유조선 통과 하루 50척→0척

막혀버린 호르무즈 '기름길'...유조선 통과 하루 50척→0척

2026.03.06. 오전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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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이 이란 전쟁 발발을 계기로 완전히 막혔습니다.

현지 시간 5일, 영국 해상무역기구(UK Maritime Trade Operations·UKMTO)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의 수는 전쟁 발발 당일인 2월 28일 50척에서 다음날인 3월 1일에 3척으로 급감했고 2일에도 3척에 그쳤으며 3일에는 단 한 척도 없었습니다.

유조선이 아닌 화물선의 통과 대수는 2월 28일 98척, 3월 1일 18척, 2일 7척, 3일 1척이었습니다.

미국 해군이 주도하는 다국적 연합기관, '연합해양정보센터'(JMIC) 데이터에 따르면, 평상시에 모든 유형을 통틀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들의 수는 하루 평균 약 138척이었습니다.

JMIC는 호르무즈 해협, 오만만(灣), 아라비아만(灣) 등의 선박 위치 추적 데이터는 앞으로 신뢰성이 더욱 저하될 것이라며, 이 일대에서 위성항법신호 교란이 일어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본시장 정보업체 S&P글로벌이 운영하는 원자재 공급 및 거래 정보 서비스 'CAS'(Commodities at Sea)가 제공하는 선박 항로 추적 데이터에서도 4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유조선이 단 한 척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5일 기준으로 몇몇 유조선들이 동쪽으로 항해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CAS에 따르면 전쟁 발발 전 1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의 수는 하루 평균 50척이 넘었습니다.

5일 기준으로 블룸버그통신이 취합한 선박 위치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운송량이 전쟁 발발 직전 대비 95% 이상 급락했고 대형 원유 수송업체와 가스 수송선들은 이 항로를 피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페르시아만에서 출발하는 소수의 선박은 트랜스폰더(선박이나 항공기가 무선 주파수 신호를 수신해 식별 코드, 위치, 고도 등 정보를 자동으로 재전송하는 전자장치)를 꺼버리고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무력 충돌이 발생한 지역에서 흔한 관행입니다.

로이터통신이 전한 보텍사와 케이플러의 선박 위치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5일 기준으로 약 3백 척의 유조선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하고 해협 내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초소형 유조선들은 집계된 데이터에서 빠져 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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