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1981년 쿠데타 문건 기밀 해제..."역사적 부채 정리"

스페인 1981년 쿠데타 문건 기밀 해제..."역사적 부채 정리"

2026.02.26. 오후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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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 프란치스코 프랑코 사후 5년여 뒤인 1981년 2월 23일 권위주의 체제 회귀를 목표로 한 쿠데타 미수 사건 관련 기밀 문건들을 현지 시간 25일 공개했습니다.

이 사건은 스페인 준군사조직 민병대의 안토니오 테헤로 중령이 스페인의 민주화 과정을 막기 위해 2개 중대를 이끌고 의회를 점거한 일입니다.

당시 의원들은 민주중도연맹 레오폴도 칼보소텔로 부총리를 총리로 선출하다 인질로 잡혔습니다.

그러나 후안 카를로스 1세 당시 국왕은 의사당 점거 직후 TV 연설을 통해 3년 전 제정된 새 헌법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며 정부에 대해 지지를 선언했고, 기세가 꺾인 쿠데타 세력은 약 18시간 만에 항복했습니다.

테헤로는 1982년 최고군사법원에서 다른 주모자들과 함께 징역 30년형을 선고받았으며 1996년 가석방됐습니다.

테헤로는 공교롭게 파일이 공개된 날 발렌시아에서 93살로 사망했습니다.

이날 공개된 문건에 따르면 쿠데타 가담자들은 후안 카를로스 1세를 잡아두지 않은 것을 큰 실수로 여겼습니다.

쿠데타 세부 계획과 공모자들의 은폐 시도 등이 담긴 문건도 공개됐습니다.

한 문건에는 경찰 최정예팀의 의사당 공격 계획도 언급됐는데 이 과정에서 80∼110명의 사망자 발생이 예상된다는 내용이 적혔습니다.

최근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이 문건 공개가 "역사적 부채를 정리하는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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