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참패' 일 제1야당 새 대표 선출..."평화헌법 개정 가능"

'총선 참패' 일 제1야당 새 대표 선출..."평화헌법 개정 가능"

2026.02.13. 오후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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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참패한 제1야당 중도개혁 연합이 13일 새 대표로 오가와 준야(54) 전 입헌민주당 간사장을 선출했습니다.

교도통신과 NHK 등에 따르면 오가와 신임 대표는 중도개혁 연합이 이날 오후 중의원(하원) 의원 4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표 선출 투표에서 27표를 얻어 당선됐습니다.

오가와 대표와 경쟁한 시나 다케시 의원은 22표를 획득했습니다.

오가와 대표는 시코쿠 가가와현에 지역구를 둔 8선 의원으로, 대표 임기는 내년 3월까지입니다.

그는 대표 선출 직후 "무거운 책임을 졌다"며 "안심, 미래에 대한 희망을 주는 것이 최대 목표"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취임 기자회견에서는 "당내 체제를 정비하고 각 당과 협력을 심화하며 구체적 성과로 국민 생활에 공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내주 새로운 집행부를 출범시켜 18일 소집되는 특별국회에 임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가와 대표는 이날 오전 취재진과 만나 헌법 개정과 관련해 "논의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자위대를 명기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헌법에 자위대 존재를 명기하려면 평화헌법 핵심인 9조를 바꿔야 합니다.

중도개혁 연합 노다 요시히코 전 공동대표는 헌법 9조 개정에 부정적이었으나, 오가와 대표가 다른 입장을 표명하면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추진하는 개헌 논의가 속도를 낼지 주목됩니다.

다카이치 총리와 집권 자민당은 실질적 군대인 자위대 존재가 위헌이라는 견해에 대응해 헌법 9조에 자위대를 명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중도개혁 연합은 지난 8일 치러진 총선을 앞두고 기존 최대 야당 입헌민주당과 제3야당 공명당이 만든 정당입니다.

총선에서는 '생활자 퍼스트'라는 구호와 식품 소비세 감세 공약을 내세우고 다카이치 정권을 비판하며 표심을 공략했으나, 의석수가 기존 167석에서 49석으로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자민당이 전체 465석 중 3분의 2가 넘는 316석을 휩쓸며 역사적 압승을 거둔 것과 대비됐습니다.

중도개혁 연합 패인으로는 다카이치 총리의 높은 인기, 갑작스러운 신당 결성에 따른 '야합' 비판, 선명하지 않은 정책 지향 등이 꼽혔습니다.

결국 창당을 주도한 노다, 사이토 데쓰오 전 공동대표는 총선 직후 모두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중도개혁 연합은 오가와 대표를 중심으로 재건을 모색할 것으로 관측되지만, 지속해서 불협화음이 나고 있어 전망이 밝지만은 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입헌민주당 내에서는 비례대표 상위 순번을 공명당 출신에게 내준 데 대한 불만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도개혁 연합 중의원 의원 49명 중 공명당 출신은 28명, 입헌민주당 출신은 21명입니다.

공명당 출신은 총선 전과 비교해 7명 늘었지만, 입헌민주당은 100명 이상 줄었습니다.

아울러 입헌민주당은 참의원(상원)에서는 공명당과 같은 회파(會派·의원 그룹)로 활동하지 않기로 전날 결정했습니다.

입헌민주당 미즈오카 슌이치 참의원 의원 회장은 중도개혁 연합 합류와 관련해 "결성 당시 조건과 약속을 듣지 않았기 때문에 언급할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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