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보다 핀!"...밀라노 점령한 '금속 배지' 사냥꾼들

"금메달보다 핀!"...밀라노 점령한 '금속 배지' 사냥꾼들

2026.02.12. 오전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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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계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는 경기장 밖에서 또 다른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바로 올림픽 전통인 ’핀 트레이딩’, 즉 배지 교환인데요.

한정판 배지를 얻기 위해 전력 질주하는 진풍경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상옥 기자입니다.

[기자]
펠트 모자와 조끼 위로 금속 배지가 빼곡합니다.

걸어 다니는 올림픽 기록관이라 불리는 핀 수집가 에디 씨입니다.

[에디 슈나이더 / 핀 수집가 : 제가 원하는 핀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 조끼에 있는 거의 모든 핀을 기꺼이 내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 가슴 위에 있는 것들만큼은 제 자부심이라 절대 바꿀 수 없죠.]

공식 핀 트레이딩 센터는 전 세계에서 온 수집가들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이들에게 핀 교환은 스포츠 경기만큼이나 진지한 승부입니다.

특히 구하기 힘든 일본 미디어 핀이나 공식 로고가 새겨진 한정판은 부르는 게 값입니다.

[조시 월러 / 핀 수집가 : 일부 희귀 핀들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습니다. 설령 찾는다 해도 아무도 교환하려 하지 않거나, 터무니없는 큰돈을 요구하곤 하죠.]

갑자기 사람들이 어딘가로 달려갑니다.

시 당국이 소셜미디어에 올린 ’오늘의 무료 핀’ 배부 장소를 확인한 겁니다.

하루 단 250개만 주는 한정판 핀을 얻기 위해 매일 아침 이런 추격전이 벌어집니다.

[베아트리체 비온디 / 핀 수집가 "오늘 아침 8시 10분 전부터 이곳 성에서 인스타그램 정보를 기다렸어요. 1등으로 여기 도착했어요. 좀 뛰어야 했지만 해냈고, 정말 행복해요.]

1896년 첫 근대 올림픽에서 종이 배지를 달았던 것에서 유래한 핀 트레이딩.

선수들의 경기만큼이나 뜨거운 수집가들의 열정이 밀라노의 겨울을 더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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