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당시 7kg..."악마 씌었다"며 3살 아들 굶겨 죽인 부부

사망 당시 7kg..."악마 씌었다"며 3살 아들 굶겨 죽인 부부

2026.02.10. 오전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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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당시 7kg..."악마 씌었다"며 3살 아들 굶겨 죽인 부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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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부부가 세 살 배기 아들을 굶기고 학대해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인스브루크 법원은 케빈과 나탈리 M.부부에게 살인·고문·불법 감금 혐의로 각각 종신형을 선고했다.

부부의 아들 엘리아스는 2024년 5월 19일 독일과 국경 근처 소도시 쿠프슈타인의 집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아이는 사망하기 전 약 5개월 동안 학대와 폭력을 견뎌야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숨졌을 당시 엘리아스의 사망 당시 체중은 7㎏으로, 또래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검찰은 부부가 최소 수 주 동안 아이에게 충분한 음식과 물을 제공하지 않았고,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됐음에도 의사를 부르지 않아 결국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밝혔다.

부모는 아이 안에 악마가 있다는 비현실적 세계관에 빠져 있었다. 법정에서는 전문가들이 이들 부부에게 사디즘적 성향이 동반된 인격 장애가 있다고 진단했다는 내용도 공개됐다. 부부는 메신저 대화를 통해 서로의 학대를 부추겼고, 사진과 영상으로 학대 장면을 기록하기까지 했다. 학대를 서로 감시 카메라로 실시간 확인하며 지켜봤다는 증언도 나왔다.

인스브루크 검찰청 대변인 한스요르크 마이어는 수사 결과가 부모들이 아이를 정신적·육체적으로 극단적으로 학대했음을 보여준다며 "아들을 생활에서 완전히 고립시키고 비인간적으로 대해 공포에 떨게 했다"고 말했다.

부부에게는 1살, 3살, 6살 딸이 더 있었으나 학대받은 정황은 밝혀지지 않았다. 남겨진 아이들은 위탁 가정으로 보내졌다. 검사는 최후 진술에서 “이 지역은 물론 오스트리아 전역에서도 이렇게 끔찍한 사건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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