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함 팔려면 투자해야"...캐나다, 한·독 상대로 ’거래의 기술’

"잠수함 팔려면 투자해야"...캐나다, 한·독 상대로 ’거래의 기술’

2026.02.09. 오후 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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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가 최대 60조 원 규모의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전에 나선 한국과 독일의 투자 경쟁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캐나다가 잠수함 수주전을 고리로 한국과 독일에 무엇을 더 내놓을 수 있는지 묻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무역전쟁 이후 제조업에 큰 타격을 입은 캐나다는 지난달에만 일자리 2만4천 개가 사라졌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이어지면서 미국 경제 의존도를 낮춰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잠수함 프로젝트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 규모의 국방 투자 계획으로, 캐나다는 이번 수주전이 미국 의존도를 낮추고 자국에 대한 민간 투자를 촉진할 절호의 기회로 보고 있습니다.

잠수함 수주전에는 한국의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티센크루프 마린 시스템즈가 경쟁 중입니다.

캐나다는 한국에는 현대자동차 공장 설립을, 독일에는 폭스바겐 추가 시설 투자를 입찰 조건으로 내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현대차는 정의선 회장이 캐나다 방산 특사단에 합류해 잠수함 수주전 지원에 나섰지만, 현재로써는 캐나다에 생산 시설을 설립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진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면 독일은 폭스바겐이 캐나다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이라는 이점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캐나다 입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캐나다와 독일이 나토 동맹국인 만큼 한국이 잠수함 계약을 따내기 위해서는 캐나다와의 관계 격상 의지를 보여줘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한화의 생산 속도가 독일 경쟁사보다 빨라 잠수함을 더 신속히 인도할 수 있다며 "어떤 잠수함이라도 없는 것보다는 낫다"는 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한화오션도 지난주 미국 관세 영향으로 직원 천 명을 해고해야 했던 캐나다 철강업체 알고마 스틸과 강재 공장 건설 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수주전에 총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국방협회 자비에르 델가도 연구원은 "카니 총리가 이번 입찰 경쟁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이것이 카니 총리 식의 ’거래의 기술’"이라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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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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