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브랜드 가치 지난해 22조 원 하락하며 3년째 내리막..."머스크 정치 활동 탓"

테슬라 브랜드 가치 지난해 22조 원 하락하며 3년째 내리막..."머스크 정치 활동 탓"

2026.01.28. 오전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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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브랜드 가치가 최근 몇 년 사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 경제 매체 CNBC가 보도했습니다.

시장 조사·컨설팅 기업 브랜드 파이낸스는 테슬라 브랜드 가치는 지난 한 해 동안에만 154억 달러(22조 2천억 원, 36%) 하락하며 3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테슬라의 현재 브랜드 가치는 276억 천만 달러로 추산됐는데 2023년 1월 최고치였던 662억 달러, 2024년 583억 달러, 지난해 초 430억 달러에서 더 하락한 수치입니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기업 수천 곳의 재무제표를 분석해 매출, 라이선스 계약, 이익률 등 실증 데이터를 수집하고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와 결합해 브랜드의 금전적 가치를 추산합니다.

테슬라는 "평판, 추천(의향), 신뢰도, 쿨함(coolness)" 등 핵심 지표와 관련해 특히 유럽과 캐나다 시장에서 지난 1년간 점수가 급락했다고 브랜드 파이낸스는 전했습니다.

이번 조사 과정에서는 18개국에서 최소 천 명이 테슬라 관련 설문에 참여했는데, 미국 내 ’추천’ 점수는 10점 만점에 4점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소비자들이 테슬라 구매를 가족이나 지인에게 권유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앞서 2023년 조사에서 해당 항목 점수는 8.2점을 기록했습니다.

브랜드 파이낸스는 혁신적인 신차 부재와 경쟁사 대비 높은 가격, 이에 더해 머스크의 과잉 개입과 사업에 대한 집중력 부족 등이 테슬라 브랜드 가치 하락의 주된 요인이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테슬라의 가장 큰 경쟁사인 중국 비야디(BYD)는 지난 1년간 브랜드 가치가 약 23% 상승해 현재 172억 9천만 달러 수준으로 추산됐습니다.

올해 브랜드 가치 순위에서 테슬라를 앞지른 5개 자동차 제조사로는 토요타, 메르세데스-벤츠, 폭스바겐, 포르쉐가 있으며, 토요타가 627억 달러로 가장 강력한 위치를 차지했습니다.

이 와중에도 월가에서는 테슬라의 전기차 사업 외에 자율주행 로보(무인)택시와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테슬라의 목표 주가가 점차 상향 조정되는 추세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12개월간 테슬라의 올해 순이익에 대한 평균 전망치는 141억 달러에서 61억 달러로 56% 급락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이 산정한 목표 주가(12개월 후)는 337.99달러에서 409.49달러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투자 회사 파이퍼 샌들러는 "이제 차량 인도량은 거의 중요하지 않다"며 "대신 올해 실적은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 분야의 진전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테슬라 주가는 이미 430달러대로, 월가의 평균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입니다.

데이터 트렉 리서치는 "테슬라는 자본 시장에서 정말 독특한 존재"라며 "상장 주식이라기보다 벤처캐피털 자금으로 운영되는 스타트업에 가깝다"고 짚었습니다.

그래서 "비전이 충분히 대담하기만 하면 수익이나 현금 흐름보다는 그 비전에 따라 기업가치가 평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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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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