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친 트럼프' 바람...트럼프 지지 업고 당선된 온두라스 신임 대통령 취임

중남미 '친 트럼프' 바람...트럼프 지지 업고 당선된 온두라스 신임 대통령 취임

2026.01.28. 오전 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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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앞마당 격인 중남미에서 아르헨티나와 엘살바도르, 에콰도르, 칠레에 이어 온두라스에서도 ’친 트럼프’ 성향의 정상이 권좌에 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공개 지지를 등에 업고 대선에서 승리한 나스리 ’티토’ 아스푸라(67) 온두라스 신임 대통령이 4년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아스푸라 대통령은 수도 테구시갈파에 있는 온두라스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하고 "모욕과 증오"로 얼룩졌던 지난 유세 기간의 사회 갈등을 봉합하고 화합할 것을 국민에게 호소했습니다.

팔레스타인계인 아스푸라 대통령은 현지 건설업계 거물로, 온두라스 수도인 테구시갈파 시장(2014∼2022)을 지냈고 정치적으로는 우파로 분류됩니다.

또 인구 천만 명(유권자 650만 명)의 온두라스에서 치러진 지난해 대선에서 중도 야권 후보를 근소한 차이로 2위로 밀어내고 정권 교체에 성공했습니다.

다만, 개표 과정에서의 기술적 장애, 선거 부정 의혹, 시위 등으로 3주 넘게 대통령 당선인 공표가 지연되는 등 곡절이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아스푸라 공개 지원’에 따른 외압 논란도 시끄러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온두라스 대선 투표 직전 소셜미디어에 "온두라스 국민이 아스푸라를 대통령으로 선출하기를 바란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아스푸라 후보 패배 시 온두라스에 대한 미국의 재정 지원을 중단할 것이라는 압박을 가했습니다.

퇴임한 시오마라 카스트로(66) 온두라스 전 대통령은 이를 강하게 비판하며 국회에서 통과한 재검표 요구 명령 요구안을 승인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온두라스 선관위는 "위헌적 행위"라며 이에 거부 의사를 밝혔습니다.

온두라스 새 정부는 빈곤율 개선과 범죄율 낮추기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에서는 중국과 타이완을 상대로 한 외교 전략 변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온두라스는 2023년 3월 ’하나의 중국’을 인정한다면서 타이완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습니다.

타이완과 온두라스의 외교 관계 단절은 1941년 이후 82년 만의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아스푸라 신임 대통령은 후보 시절 대만과의 관계 회복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AFP 통신은 "중국의 동맹국인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를 미국이 축출한 건 다른 중남미 국가들에 어느 진영을 선택할지에 대해 경고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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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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