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다보스서 트럼프 성토...그린란드 "군사 침공도 대비"

유럽, 다보스서 트럼프 성토...그린란드 "군사 침공도 대비"

2026.01.21. 오전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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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보스 포럼에 집결한 유럽 정상들이 그린란드 갈등을 둘러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유럽연합이 지난해 7월 미국과 어렵게 합의한 무역협정 비준 절차도 중단하면서 무역 전쟁이 재점화하고 있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60여 명의 정상이 모이는 올해 다보스 포럼은 시작부터 그린란드 갈등에 집중됐습니다.

연설에 나선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북극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에 대규모 투자를 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을 반대하는 오랜 동맹국들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것은 실수라고 비판하며 보복을 예고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 유럽의 대응은 단호하고 단결되며 비례적일 것입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미국이 무역을 통해 유럽을 약화하고 종속시키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미국이) 관세를 끊임없이 올리며 영토 주권에 대한 지렛대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용납할 수 없습니다.]

다양한 보복 카드가 검토 중인 상황에서 유럽의회는 미국과 EU가 지난해 7월 합의한 무역협정 비준 절차를 중단했습니다.

협정에는 많은 미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철폐안이 담겼는데, 이를 공식 승인하기 위한 표결을 애초 이달 말 진행할 계획이었지만 일단 보류한 겁니다.

그린란드 총리는 수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의 군사 침공 가능성에도 대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 그린란드 총리 : 군사력이 사용될 가능성은 작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배제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역사적으로 그린란드가 원래 덴마크 영토가 아니었고 식민지 정복의 결과라며 미국을 거들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병합하려는 이유로 러시아와 중국의 위협을 꼽은 데 대해선 러시아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미국의 일방적인 그린란드 병합 움직임이 결국 미국과 유럽의 전면적인 무역 전쟁으로 번질 가능성이 커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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