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작년 기업 파산 20년 만에 최다..."구조적 붕괴" 우려도

독일 작년 기업 파산 20년 만에 최다..."구조적 붕괴" 우려도

2026.01.09. 오전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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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독일에서 파산한 기업이 20년 만에 가장 많았다고 할레경제연구소(IWH)가 밝혔습니다.

IWH는 현지 시간 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작년 기업 파산 건수를 2005년 이후 가장 많은 1만7천604건으로 집계했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에도 파산 건수가 작년보다 5% 적었다고 IWH는 전했습니다.

작년 기업 파산으로 일자리 약 17만 개가 영향을 받았으며, 업종별로는 제조업 부문이 6만2천 개로 가장 피해가 컸습니다.

IWH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저금리 정책과 대규모 정부 지원이 끝나면서 그동안 밀린 기업 파산이 2022년부터 한꺼번에 발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제 후행 효과도 약해진 거로 보이며 "지금의 많은 파산 건수는 독일 경제가 직면한 어려움을 점점 뚜렷이 반영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영 컨설팅업체, 팔켄슈테크의 요나스 에크하르트는 올해 대기업 파산이 15∼2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는 여전히 비싼 에너지 가격과 인건비, 관료주의에 따른 행정비용을 언급하며 "파산 건수는 더 이상 일시적 침체의 결과가 아닌 독일 경제의 구조적 붕괴를 가리킨다"고 주장했습니다.

독일은 2023년 경제성장률 -0.3%, 2024년 -0.2%로 2002∼2003년 이후 21년 만에 두 해 연속 역성장했습니다.

지난해도 성장률이 0% 근처에 머물렀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독일 정부는 지난해 3월 신규 부채를 엄격히 제한하는 기본법(헌법)을 고쳐 인프라 투자에 12년간 5천억 유로(847조 원)를 쓰기로 하고 국방비도 대폭 늘렸습니다.

그러나 국채 금리만 뛰었을 뿐 경기부양 효과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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