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만든 '가짜 음식 사진'...배달 환불 사기 현실로

AI가 만든 '가짜 음식 사진'...배달 환불 사기 현실로

2026.01.06. 오후 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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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만든 '가짜 음식 사진'...배달 환불 사기 현실로
제대로 구워진 햄버거 패티(왼쪽)를 AI를 활용해 덜 익은 패티로 조작한 사진 ⓒ더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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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을 이용해 배달 음식 사진을 조작한 뒤 환불을 받아내는 신종 사기 수법이 영국에서 확산되며 논란이 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The Times)는 지난 5일, 최근 AI 이미지 편집 기술을 활용해 배달 음식을 사진을 조작해 배달 플랫폼에 환불을 요구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악성 소비자들이 정상적으로 조리된 햄버거 패티를 덜 익은 것처럼 선홍빛이 돌게 만들거나, 음식에 곰팡이가 핀 것처럼 합성한 이미지를 제작해 리뷰에 활용했다. 케이크가 배달 중 녹아내린 모습이나 디저트 상자 안에 파리가 들어간 것처럼 조작한 사진도 있었다. 이들은 이렇게 만든 AI 조작 이미지를 근거로 우버이츠, 딜리버루, 저스트잇 등 현지 배달 앱에 환불을 요구했다.

거짓 신고를 통한 환불 요구는 이전에도 존재했지만, AI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실제 사진과 구별하기 어려운 이미지가 늘어나 문제가 확산하고 있다. 영국 종합 법률사무소 브라운 제이콥슨의 AI 전문 변호사 사라 레이노는 "AI로 조작한 이미지가 현실과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정교해지면서, 이를 증거로 제출하는 사례가 기업들 사이에서 점점 더 많이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일부 배달 플랫폼이 충분한 조사 없이 고객의 주장만을 근거로 자동 환불 처리를 하는 경우가 많아 이로 인한 환불 비용이 음식점에 전가되면서, 식당 주인들이 금전적 피해를 호소하는 사례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플랫폼은 문제의 음식을 실시간으로 촬영해 제출하도록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이 경우 비용 부담이 크고, 실제 피해를 본 고객의 불만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한편 영국소매협회는 "AI를 이용해 이미지를 조작하고 환불을 요구하는 행위는 2006년 제정된 사기법에 따라 명백한 불법"이라며 "적발될 경우 법적 조치가 뒤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허위 사실로 환불을 유도하는 행위는 사기죄에 해당, 10년 이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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