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익 믿고 캄보디아行...실종된 20대 인플루언서, 거리서 발견

고수익 믿고 캄보디아行...실종된 20대 인플루언서, 거리서 발견

2026.01.06. 오전 10:12.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중국 20대 여성 인플루언서가 캄보디아로 떠난 뒤 연락이 끊겼다가 부상을 입은 채 길거리에서 발견됐다.

5일 중국 외교 당국에 따르면 캄보디아 주재 중국대사관은 지난 4일 공식 발표를 통해 캄보디아 시아누크빌에서 중국 국적의 여성 우(吳) 씨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중국 푸젠성 출신인 우 씨는 단편 영상 플랫폼에서 활동하던 20대 초반의 콘텐츠 제작자로 약 2만 4천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캄보디아에 도착했다는 글을 남긴 이후 가족과 연락이 두절됐다.

이후 우 씨가 다리에 부상을 입은 채 길거리에서 구걸을 하거나 병원 촬영 필름을 들고 호텔 주변을 배회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면서 생사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사진을 본 가족들은 우 씨를 알아보고 중국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중국대사관과 공조해 수색에 나섰다.

대사관에 따르면 우 씨는 가족에게 중국 장쑤성에서 일하고 있다고 알렸지만 실제로는 지난해 4월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가족은 생활비 명목으로 우 씨에게 약 8만 위안(약 1천500만 원)을 송금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우 씨는 지난해 12월 26일 아버지에게 다리 치료비로 2,200위안(약 45만 원)을 보내달라고 요청한 뒤 다시 연락이 끊겼다.

중국대사관 관계자들은 지난 3일 시아누크빌의 한 병원에서 건강 상태가 크게 악화된 우 씨를 발견해 치료를 받도록 조치했으며, 이후 시설이 더 나은 병원으로 옮겼다. 우 씨는 조사 과정에서 고액 연봉을 약속받고 캄보디아에 왔으나 결국 버려져 거리에서 생활하게 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의 상태는 점차 호전되고 있으며, 대사관은 가족과 연락해 귀국 절차를 진행 중이다.

이번 사건은 캄보디아에서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취업 사기와 인신매매 문제를 다시금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시아누크빌은 불법 온라인 도박과 보이스피싱 콜센터, 인신매매 조직의 거점으로 지목돼 왔으며, 피해자들이 여권을 압수당하거나 강제 노동과 폭행을 당하다 범죄 실적을 채우지 못하면 방치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