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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FBI가 100억 원 넘는 현상금을 걸고 북한 김정은 정권의 '비밀 금고지기' 추적에 나섰습니다.
훔친 암호 화폐를 세탁해 무기와 사치품을 사들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대외무역은행 계열사 대표로 해외에 파견된 북한 국적의 42살 심현섭입니다.
북한 정권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인 암호 화폐 세탁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됐습니다.
미 법무부 기소장 등을 보면 수법이 드러납니다.
북한 해커들이 탈취한 암호 화폐를 잘게 쪼개 디지털 지갑으로 받은 뒤,
아랍이나 중국인 브로커를 통해 자신의 유령회사 계좌에 달러로 옮겼습니다.
정상적인 상거래 대금처럼 세탁된 달러는 북한의 무기나 사치품 구매에 쓰였습니다.
심 씨는 지난 2019년 북한이 러시아에서 헬기를 구매할 때 432억여 원을 사용했는데, 아프리카 짐바브웨에 있는 법무법인까지 동원됐습니다.
시티와 JP모건 등 미국 대형은행들도 속아 천억 원 넘는 금융 거래를 승인했습니다.
미 연방수사국은 심 씨에 대한 현상금을 700만 달러, 우리 돈 약 104억 원으로 올리며 국제 공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중국 단둥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져 체포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암호 화폐 절도를 추적하는 '체이널리시스'는 심 씨 같은 북한 '어둠의 은행가들'이 지난 몇 년간 세탁한 암호 화폐가 9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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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FBI가 100억 원 넘는 현상금을 걸고 북한 김정은 정권의 '비밀 금고지기' 추적에 나섰습니다.
훔친 암호 화폐를 세탁해 무기와 사치품을 사들이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됐습니다.
워싱턴에서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대외무역은행 계열사 대표로 해외에 파견된 북한 국적의 42살 심현섭입니다.
북한 정권의 주요 외화벌이 수단인 암호 화폐 세탁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됐습니다.
미 법무부 기소장 등을 보면 수법이 드러납니다.
북한 해커들이 탈취한 암호 화폐를 잘게 쪼개 디지털 지갑으로 받은 뒤,
아랍이나 중국인 브로커를 통해 자신의 유령회사 계좌에 달러로 옮겼습니다.
정상적인 상거래 대금처럼 세탁된 달러는 북한의 무기나 사치품 구매에 쓰였습니다.
심 씨는 지난 2019년 북한이 러시아에서 헬기를 구매할 때 432억여 원을 사용했는데, 아프리카 짐바브웨에 있는 법무법인까지 동원됐습니다.
시티와 JP모건 등 미국 대형은행들도 속아 천억 원 넘는 금융 거래를 승인했습니다.
미 연방수사국은 심 씨에 대한 현상금을 700만 달러, 우리 돈 약 104억 원으로 올리며 국제 공조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중국 단둥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져 체포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암호 화폐 절도를 추적하는 '체이널리시스'는 심 씨 같은 북한 '어둠의 은행가들'이 지난 몇 년간 세탁한 암호 화폐가 9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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