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금 노려 두 차례 시도'…독사로 아버지 살해한 형제들

'보험금 노려 두 차례 시도'…독사로 아버지 살해한 형제들

2025.12.24. 오후 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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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뱀에 물려 숨진 56세 남성의 사망 사건이 사고사가 아닌, 사망 보험금을 노린 친아들들의 계획적 살인으로 밝혀졌다.

ND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타밀나두주 티루발루르 지역 마을 자택에서 정부 학교 실험실 조교로 일하던 가네산(56)이 독사에 물려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경찰은 가족의 신고를 토대로 단순 사고사로 판단해 사건을 종결했다.

그러나 이후 보험금 청구 과정에서 이상 징후가 포착됐다. 가네산 명의로 수억 원대에 달하는 다수의 생명보험이 가입돼 있었기 때문이다. 보험금 수익자인 아들들의 행동이 수상하다고 판단한 보험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북부 지역 경찰청 아스라 가르그 감찰관은 특별수사팀을 구성해 수사에 착수했고, 그 결과 두 아들이 보험금을 노리고 아버지를 독사에 물려 숨지게 하기로 공모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들은 독사를 구해주는 대가로 공범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결과 범행은 두 차례에 걸쳐 시도됐다. 사망 약 일주일 전, 형제는 코브라를 이용해 가네산의 다리를 물게 했으나 치명상을 입히는 데 실패했다. 이후 두 번째 시도에서는 치명적인 독성을 지닌 뱀을 집 안으로 들여보내 피해자의 목을 물게 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

이들은 사건을 사고로 위장하기 위해 범행 후 뱀을 현장에서 죽여 증거를 인멸했으며 피해자를 병원으로 옮기는 과정에서도 의도적으로 시간을 지연한 정황이 확인됐다.

경찰은 아들 2명과 독사 확보 및 현장 조작에 가담한 공범 4명 등 총 6명을 체포했으며, 정확한 범행 경위와 보험 관련 추가 범죄 여부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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