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절반은 못 쓰는 미군 F-35...록히드마틴 유지보수 부실 탓"

"늘 절반은 못 쓰는 미군 F-35...록히드마틴 유지보수 부실 탓"

2025.12.24. 오후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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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이 보유한 F-35 전투기의 평균 가용률(availability rate)이 50%에 불과하고 이는 록히드마틴의 유지보수 부실 탓이라고 국방부 감사관실이 지적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방부 감사관실은 2024 회계연도(2023년 10월 1일∼2024년 9월 30일)에 미군이 보유한 F-35 중 평균적으로 절반은 비행이 불가능한 상태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런데도 국방부는 지급액 조정 없이 170억 달러(2조5천억 원)를 록히드마틴에 고스란히 지급했다고 감사관실은 지적했습니다.

이에 대해 록히드마틴의 한 공보 담당자는 올해 들어 "F-35 가용률 이슈의 근본 원인에 대응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했고, 여기에는 수리용 부품을 추가로 확보하고 정비 관행을 개선하는 일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총 2조 달러(2천9백조 원)가 투입된 F-35 프로그램은 국방부의 조달 프로그램 중 가장 많은 자금이 투입됐지만, 품질 결함과 엔진 문제, 신뢰성 문제 등에 시달려왔습니다.

6월에 미국 공군은 2026년 주문분 F-35 대수를 절반으로 깎았습니다.

항공전자장치와 컴퓨팅 파워를 업그레이드하는 비용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연방의회 산하 회계감사원(GAO)은 9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록히드마틴의 항공기 인도가 일정보다 2개월 늦은 적도 있었다면서 수리하는 데 여러 해가 걸릴 결함이 발견된 항공기들이 많은데도 국방부가 록히드마틴에 정시 준수 보너스를 지급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방부는 피트 헤그세스 장관의 지시에 따라 F-35 프로그램의 문제점을 조사하고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방위산업체들이 혁신은 뒷전으로 미루고 자사주 매입과 임원 보상에나 신경을 쓰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F-35는 미국의 5세대 스텔스 다목적 전투기로, 한국 공군도 도입해 운용하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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