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범 맨몸 제압' 시민 영웅 화제...'홀로코스트' 생존자도 희생

'총격범 맨몸 제압' 시민 영웅 화제...'홀로코스트' 생존자도 희생

2025.12.15. 오전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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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드니 유명 해변 총기 난사에서 십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지만 총격범 1명을 맨몸으로 제압한 시민 덕분에 더 큰 피해를 막았습니다.

희생자 가운데는 나치의 유대인 학살, '홀로코스트' 생존자도 포함됐는데, 각국은 반유대주의 테러라며 일제히 비난했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검은 상의를 입은 총격범 뒤로 파란색 옷을 입은 남성이 몸을 낮추고 다가갑니다.

잠시 총구를 내린 찰나를 놓치지 않고 달려듭니다.

[목격자 : 오우~]

몸싸움 끝에 총을 빼앗긴 총격범은 뒷걸음질 치며 달아났습니다.

맨몸으로 총기범 제압을 시도한 시민은 호주에 거주하는 40대 무슬림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팔과 손에 총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총격범 제압 시민 사촌 : (영상에서 보는 것처럼) 그는 진짜 영웅입니다. 두 발의 총상을 입었어요. 하나는 팔에, 하나는 손에요.]

주 정부는 용감한 시민 덕분에 추가 인명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크리스 민스 / 뉴사우스웨일스주 총리 : 위급한 상황에서 모르는 사람을 돕기 위해 목숨을 건 용감한 호주인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할 가치가 있습니다.]

반유대주의를 방치 했다며 호주 정부를 비난하던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용감한 무슬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용감한 무슬림 남성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무고한 유대인을 죽이는 것을 막았습니다.]

이스라엘 언론들은 현재까지 확인된 총격 테러 희생자 가운데 홀로코스트 생존자 1명이 포함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대규모 유대인 행사 참석자들을 겨냥한 이번 총기 난사를 명백한 반유대주의 공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영국 국왕 찰스 3세도 "끔찍한 반유대주의 테러 공격에 깊이 경악하고 슬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도 "EU는 폭력과 반유대주의 증오에 맞서 단결해 있다"고 말했습니다.

호주 언론들은 이번 총격 테러가 가자 전쟁 이후 유대교를 대상으로 한 일련의 공격 가운데 최악의 참사라고 전했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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