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도 못 풀어"...영국 언론, 한국 '수능 영어 논란' 조명

"원어민도 못 풀어"...영국 언론, 한국 '수능 영어 논란' 조명

2025.12.13. 오후 7:4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이른바 '불수능'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난이도 조절 실패 논란을 빚은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 문제가 영어 본고장인 영국에서도 화제가 됐습니다.

영국 BBC 방송은 현지시간 12일 한국의 대학 입학시험인 수능의 영어 영역은 악명이 높다며, 올해 특히 어려웠던 문제로 독일 철학자 임마누엘 칸트의 법철학을 다룬 34번과 비디오 게임 용어를 소재로 한 39번 문항을 그대로 실었습니다.

특히 39번 문제와 관련해 "잘난 척하는 말장난", "개념이나 아이디어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는 형편없는 글쓰기" 등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온 반응도 함께 전했습니다.

영국 텔레그래프도 "당신은 한국의 '미친' 대학 입학 영어 시험을 통과할 수 있을까?"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수능 영어 34, 35, 39번 문항을 소개했습니다.

텔레그래프는 한국의 대학 입학시험 영어 영역은 평소에도 어렵기로 알려졌지만, 올해는 특히 너무 어려워 일부 학생들이 '미쳤다'고 표현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 신문 가디언도 수능 영어 논란으로 오승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사임한 소식을 보도하며, 특히 24번 문항에 등장한 합성어 'culturtainment'가 큰 혼란을 일으켰으며, 이 표현을 만든 학자조차 문제의 난해함을 인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나치게 경쟁적인 교육 시스템에서 한국 학생들이 받는 극심한 압박이 세계 최고 수준의 청소년 우울증의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된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