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폭격기, 도쿄 방향으로 비행...폭격 능력 과시"

"중·러 폭격기, 도쿄 방향으로 비행...폭격 능력 과시"

2025.12.13. 오전 11:4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지난 9일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가 일본 열도 남쪽을 비행할 당시의 이동 경로를 연장하면 도쿄까지 이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방위성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과 러시아 폭격기는 당시 오키나와 남쪽 해역에서 방향을 틀어 북동진하면서 시코쿠 남쪽 태평양까지 비행했습니다.

요미우리는 폭격기가 돌아가지 않고 계속 직선 경로로 비행했다면 도쿄는 물론 해상자위대와 미 해군 기지가 있는 요코스카에 닿았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중국 폭격기가 도쿄 방향으로 비행한 사례는 2017년에도 있었지만,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가 함께 이 경로로 이동한 건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요미우리는 "중국 군용기는 과거에 오키나와섬과 미야코지마 사이를 빠져나간 뒤 미군 거점이 있는 괌 쪽으로 향한 적이 많다"며 이번 비행경로가 이례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지난 9일 비행한 중국 폭격기 H-6K는 핵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는 기종이었다고 짚었습니다.

H-6K는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으며 사정거리가 1,500㎞ 이상인 공대지 순항미사일 CJ-20을 발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방위성 관계자는 "도쿄를 폭격할 수 있다는 걸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