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최대 반군 도시봉쇄 예고..."트럼프 제국주의에 저항"

콜롬비아 최대 반군 도시봉쇄 예고..."트럼프 제국주의에 저항"

2025.12.13. 오전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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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최대 반군이자 마약 밀매에 관여하며 영향력을 행사하는 '민족해방군(ELN)'이 도시를 봉쇄하고 전투를 수행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ELN은 SNS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제국주의적 개입과 국민을 배신하는 과두정치 행태에 맞서 14일 오전 6시부터 72시간 동안 무장 활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LN은 트럼프 행정부가 카리브해 일대에 군사적 압박을 가하는 건 "우리의 천연자원과 국부 약탈을 더 심화시키려는 것"이라며 작전 기간 동안 국민에게 이동을 자제하라고 경고했습니다.

최근 미국은 마약 운반선을 격침하고 카리브해 일대에 항모전단을 배치하는 등 마약 카르텔 척결을 명분으로 역내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정부를 겨냥한 트럼프 정부의 병력 증강에 대해 콜롬비아 일각에서는 '우리에게 총부리를 돌릴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10월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미군이 상당량의 마약을 운반한 ELN 선박을 공해상에서 격침했다고 밝힌바 있습니다.

1964년 결성된 ELN은 카타툼보를 비롯한 콜롬비아와 베네수엘라 국경 인근을 근거지로 마약 밀매와 불법 광물 채취 등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ELN의 '전투 훈련 계획'은 실제 트럼프 정부에 대한 반발 차원보다는 콜롬비아 군·경의 '게릴라 소탕 작전'에 대한 대응책 성격이 짙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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