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 국유자산 '무기한 동결' 합의...헝가리·슬로박 반발

EU, 러 국유자산 '무기한 동결' 합의...헝가리·슬로박 반발

2025.12.13. 오전 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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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역내 묶여 있는 2천100억 유로, 364조 원 상당의 러시아 중앙은행 자산을 무기한 동결하는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EU 순회의장국인 덴마크는 현지 시간 12일 브뤼셀에서 27개 회원국을 상대로 다수결 표결에 부친 결과 해당 방안이 통과됐다고 밝혔습니다.

EU는 이로써 러시아 국유 자산을 '배상금 대출' 형태로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는 방안의 첫 번째 큰 관문을 넘어섰다고 로이터 통신은 평가했습니다.

다만 친러시아 성향의 EU 회원국인 헝가리와 슬로바키아는 이번 결정에 반발했습니다.

EU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6개월마다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로 러시아 자산 동결 조치를 갱신해 왔으나 이번 무기한 동결안이 확정됨으로써 향후 헝가리 등의 어깃장을 차단할 수 있게 됐습니다.

러시아 동결 자산 대부분을 보관하고 있는 벨기에는 협력 정신에 따라 이번 투표에는 찬성표를 던졌다면서도 동결 자산 활용 결정은 EU 정상급에서 내려져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오는 18∼19일 브뤼셀에서 정상회의를 열어 배상금 대출 방안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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