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원 환율 1,480원 선 육박...미 국채 금리 변동 여파

달러·원 환율 1,480원 선 육박...미 국채 금리 변동 여파

2025.12.13. 오전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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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책 금리 변동의 여파로 달러·원 환율이 야간 거래에서 일중 최고치를 1,480원 부근까지 확대하며 상승 폭을 키웠습니다.

뉴욕 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서울 외환 시장 종가보다 4원 오른 1,477원에 마감하며 장 주간 거래 종가 1,473.7원보다 3.3원 상승했습니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 인덱스가 뉴욕 장에서 낙폭을 확대했음에도 상승 폭을 확대했습니다.

미국 국채 금리가 단기물은 하락하고 30년물은 6bp 이상 튀는 상황에서 달러 인덱스는 단기물 금리 하락과 보조를 맞췄습니다.

반면 달러-원 환율은 중장기물 국채금리 상승과 발을 맞춘 흐름입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급준비금 관리 매입(RMP)을 개시하며 단기물 채권 금리를 누르는 과정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은 더욱 가팔라졌습니다.

인플레이션 우려를 고려할 때 장기물은 프리미엄을 더 얹어줘야 한다는 게 시장의 판단입니다.

연준에서 꾸준히 매파적 발언이 나오는 점도 중장기물 국채 금리를 상방으로 지탱하는 요소입니다.

매파로 분류되는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 준비 은행 총재는 공개 발언에서 "인플레이션에 더 압박을 주기 위해 약간 더 긴축적인 통화 정책을 선호한다"고 말했습니다.

내년에 연방 공개 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투표권을 갖는 해맥 총재의 발언은 연준의 통화 정책에 긴축적 색채를 더할 수도 있습니다.

또 현물환 거래량이 100억 달러를 밑돈 점도 눈에 띄는 요소입니다.

야간 거래까지 총 현물환 거래량은 서울 외국환 중개와 한국 자금 중개 양사를 합쳐 84억 700만 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1월 10일 82억 5,300만 달러 이후 가장 작은 거래량입니다.

달러·원 환율이 1,480원 선에 바짝 다가선 가운데 약 1년 만에 최저 수준의 거래량을 찍은 것은 시장 참가자들이 추가 상승 여력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됩니다.

달러·엔 환율은 155.8엔, 유로·달러 환율은 1.17461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역외 달러·위안 환율은 7.0529위안에서 움직였습니다.

엔·원 재정 환율은 100엔당 945.87원을 나타냈고, 역외 위안·원 환율은 208.93원에 거래됐습니다.

달러·원 환율 장중 고점은 1,479.9원, 저점은 1,470.7원이었고, 변동 폭은 9.2원이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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