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가, 7개월 만에 최저...공급 우려·위험 회피

뉴욕 유가, 7개월 만에 최저...공급 우려·위험 회피

2025.12.13. 오전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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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 속에 뉴욕 증시 기술주의 급락으로 위험 자산 투자 회피 분위기가 번지면서 뉴욕 유가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뉴욕 상업 거래소에서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장보다 0.28% 내린 배럴당 57.44달러에 거래를 마쳤는데 지난 5월 초순 이후 7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이번 주 들어 지난 10일을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습니다.

리포우 오일 어소시에이츠는 "시장이 원유 공급 상황으로 인해 계속 압박받고 있다"면서 "원유 시장은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 긴장은 무시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전날 국제 에너지 기구, IEA는 월간 보고서에서 내년 글로벌 원유 공급이 수요를 하루 384만 배럴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11월 전망치(409만 배럴 초과)보다는 낮아졌지만, 세계 원유 수요의 거의 4%에 가까운 규모입니다.

뉴욕 증시 기술주는 인공지능(AI)에 대한 과잉투자 우려로 전날에 이어 부진을 면치 못했습니다.

나스닥 종합 지수는 오전 한때 2%가 넘는 급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안에서는 매파적인(통화 긴축 선호) 논조의 발언이 잇달아 나왔습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신시내티 대학 부동산센터가 주최한 행사에 나와 "현재 우리의 정책은 거의 중립"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에 더 압박을 주기 위해 "약간 더 제약적인 정책을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금리 인하에 반대표를 행사한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9월과 10월 금리 인하에 찬성했지만, 추가 금리 인하 전에 인플레이션 관련 지표를 더 많이 기다렸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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