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오라클발 AI 우려 속 혼조 출발

뉴욕 증시, 오라클발 AI 우려 속 혼조 출발

2025.12.12. 오전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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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오라클 실적 발표가 촉발한 인공지능(AI)산업에 대한 불안감을 반영하며 혼조세로 출발했습니다.

미국 동부 시간 오전 10시 21분 기준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0.69% 오른 48,388.11을 기록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는 0.28% 내린 6,867.12,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0.75% 하락한 23,477.12를 가리켰습니다.

오라클은 전날 장 마감 이후 발표한 2026 회계연도 2분기(9~11월) 실적 발표로 주가가 12% 넘게 밀렸습니다.

실적은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와중에 자본 지출 우려는 커지면서 주가가 내리막을 걸었습니다.

2분기 매출이 160억 6천만 달러로 시장 예상치 162억 천만 달러를 하회했습니다.

동시에 2026회계연도 자본 지출 전망치는 약 500억 달러로 기존 전망치보다 150억 달러 상향 조정됐습니다.

오라클이 투자를 수익으로 전환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게 돈을 쏟아붓고 있다는 우려가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습니다.

이런 우려는 오라클뿐 아니라 AI 종목 전반에 퍼지면서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은 각각 3.33%, 3.67% 내렸습니다.

비라일리 웰스는 "오라클이 변동성의 상징이었으며 이는 계속될 것"이라면서 "지출 자체는 독립적인 이슈이며 자본 지출의 일부는 다소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기존 초대형 기술주가 오라클로 인해 주가가 하락한다면 이는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술, 통신, 에너지는 약세를 보였고 이를 제외한 모든 업종은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제약회사 일라이릴리는 차세대 비만 치료제인 레타트루타이드가 임상 실험에서 가장 많은 체중 감량에 성공한 데다 무릎 관절염 통증도 줄였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주가가 2% 가까이 올랐습니다.

어도비는 AI 비즈니스 확장에 힘입어 내년에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언급하면서 주가가 1% 넘게 올랐습니다.

암호 화폐 거래소 제미나이 스페이스는 미국 예측 시장 라이선스를 획득한 데 힘입어 주가가 13% 이상 뛰었습니다.

유로 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1.01%, 프랑스 CAC40 지수와 독일 DAX 지수는 각각 0.76%, 0.61% 올랐고 영국 FTSE100 지수는 0.44% 상승하는 등 유럽 증시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근월물인 2026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85% 내린 배럴당 57.38달러를 기록하는 등 국제 유가는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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