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유럽 협의 거친 '수정 종전안' 곧 미국과 공유

우크라이나, 유럽 협의 거친 '수정 종전안' 곧 미국과 공유

2025.12.09. 오전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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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유럽 주요 나라들과 협의를 거친 20개 항목의 수정 종전안을 곧 미국 측과 공유할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현지 시간 8일 영국 총리실에서 영국·프랑스·독일과 4자 정상회담을 한 뒤 이렇게 밝히면서, 영토 포기와 관련한 문제에선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미국 측 기류는 기본적으로 타협점을 찾자는 것이지만, 영토 문제와 관련한 복잡한 이슈들이 있다"면서 "타협점은 아직 찾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수정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영토 일부의 포기를 요구한 기존 종전안의 관련 내용을 우크라이나 측에 좀 더 유리하게 바꾼 안이 담겼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회담은 종전 계획과 전후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 방안 등을 주요 의제로 약 2시간 반가량 진행됐고, 유럽 내 동결 자산을 활용해 러시아를 압박하는 방안도 집중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회의 시작 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우리는 모두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며 "우크라이나가 계속 저항하고 러시아 경제가 곤란해지는 등 우리도 손에 많은 카드를 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지난달부터 미국이 작성한 종전안을 두고 협상해 왔지만, 영토 문제 등 핵심 사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입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돈바스 전체에 대한 양보와 함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 포기와 병력 축소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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