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반군, 유치원 공격...어린이 포함 50명 사망"

"수단 반군, 유치원 공격...어린이 포함 50명 사망"

2025.12.07. 오전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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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수단 중남부 지역의 한 유치원에서 반군인 신속지원군(RSF)의 공격으로 어린이 33명을 포함해 50명이 숨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의료단체 '수단 의사 네트워크'는 현지 시간 6일 발표한 성명에서 중남부 남코르도판주 칼로기 마을의 한 유치원이 RSF의 드론 공격을 받아 이런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공격에 대해 "민간인, 특히 어린이 보호와 핵심 민간 인프라 보호를 규정한 국제 인도주의법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의 셸던 예트 수단 대표도 전날 성명을 내고 "학교에서 어린이를 살해하는 것은 아동 권리에 대한 끔찍한 침해"라며 "어린이가 결코 분쟁의 대가를 치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RSF가 지난 10월 말 정부군의 서부 최후 거점이던 북다르푸르주의 주도 알파시르를 점령한 이후 코르도판 지역에서는 정부군과 반군의 전투로 최근 몇 주간 민간인 수백 명이 숨졌습니다.

지난달 30일에는 수단 정부군의 공습으로 남코르도판주 카우다 지역에서 최소 48명이 사망했습니다.

RSF의 알파시르 점령 이후 현지에서는 즉결 처형과 강간 등 반인륜적 범죄와 대량학살이 속출한다는 고발도 이어졌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지난달 3일 성명을 내고 전쟁범죄 증거 보존과 수집 등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1956년 독립 이후 잦은 내전과 정치 불안을 겪은 수단에서는 2023년 4월 15일 정부군과 RSF 사이에 내전이 발발해 31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엔 등에 따르면 양측의 분쟁으로 지금까지 수단 곳곳에서 4만 명 이상 숨졌고 폭력 사태로 피해 집을 떠난 피란민도 1,200만 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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