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50% 관세' 결국 흐지부지?...룰라 "곧 좋은 소식"

브라질 '50% 관세' 결국 흐지부지?...룰라 "곧 좋은 소식"

2025.12.04. 오전 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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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0% 관세 부과로 촉발된 미국과 브라질의 갈등이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브라질산 주요 식료품의 관세를 철회한 데 이어 추가로 관세를 인하할 것으로 보입니다.

룰라 대통령의 정치적 승리라는 평가도 나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마친 룰라 대통령은 곧 좋은 소식이 있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커피와 쇠고기 등 주요 식료품의 관세가 철회된 데 이어 추가적인 관세 인하가 임박했다고 예고했습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이 부과한 관세에서 일부 제품을 제외한 소식에 더해 곧 좋은 소식을 듣게 될 겁니다.]

룰라 대통령은 또 양국이 조직범죄 소탕을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통화 사실을 확인하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룰라 대통령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저는 그를 아주 좋아합니다.]

이에 따라 지난 8월 미국의 50% 관세 부과로 시작된 양국의 갈등은 수습 국면으로 접어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쿠데타 모의 혐의로 기소된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하며 관세를 무기로 꺼내 들었습니다.

무리한 내정 간섭이고 브라질이 대미 적자국이어서 명분이 없다는 비판이 나왔지만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난 7월 :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정직한 사람이라고 믿습니다. 브라질 법원이 그에게 저지르고 있는 일은 끔찍합니다.]

이와 별도로 미국 재무부는 브라질 연방대법관 등 주요 인사 수십 명을 제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브라질이 주권 침해라며 끝까지 버티고, 고율의 관세가 부메랑이 돼 돌아오자 결국 타협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최근 징역 27년의 형이 확정돼 복역을 시작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반면 룰라 대통령의 경우, 사상 최저치까지 떨어졌던 지지율이 회복되면서 결과적으로 정치적 선물을 받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김민경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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