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민간 고용 부진·기술주 약세 소화하며 혼조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민간 고용 약화, 기술주 약세 등을 반영하며 혼조세로 출발했습니다.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미 동부 시간 오전 10시 31분 기준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 지수는 전장보다 0.34% 오른 47,636.43을 기록했습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는 0.02% 내린 6,828.14,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 지수는 0.26% 하락한 23,352.88을 가리켰습니다.

민간 고용 지표가 부진하게 나온 점은 12월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우며 증시 상승 재료로 작용했습니다.

ADP 전미 고용 보고서에서 11월 민간 고용은 전달 대비 3만 2천 명 감소했습니다.

4만 명 증가를 예상했던 AFP, 만 명 증가를 예상한 로이터, 5천 명 증가를 예상했던 블룸버그 전문가 전망치와 정반대의 결과입니다.

시카고 상품 거래소 페드 워치 툴에서 연방 기금 금리 선물 시장은 12월에 기준 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확률을 88.8%로 반영하고 있습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가 AI 소프트웨어 제품 매출 성장률 목표치를 하향 조정한 것은 기술주에 하방 압력을 가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에이전트'로 불리는 다단계 작업을 자동화하도록 설계된 최신 AI 제품의 수익 창출 속도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특정 AI 상품에 대한 매출 성장 목표치도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는 AI 솔루션에 대한 프리미엄 가격을 지불하는 데 대해 기업들의 저항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소식에 마이크로소프트뿐 아니라 주요 AI 종목도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58% 내렸고, 브로드컴과 아마존도 각각 1.28%, 1.27% 하락했습니다.

웰스파고는 "AI 수익이 계속 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아직은 거품이 아닌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에너지, 헬스케어 등은 강세를, 기술, 통신 등은 약세를 보였습니다.

미국 맞춤형 반도체 설계 기업 마벨 테크놀로지는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주가가 7% 급등했습니다.

아메리칸 이글 아웃 피터스도 탄탄한 분기 실적 발표에 주가가 13% 뛰었습니다.

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의 3분기 조정 주당 순이익(EPS)과 매출은 각각 53센트와 13억 6천만 달러였습니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44센트, 13억 2천만 달러였습니다.

오라클은 웰스파고가 커버리지를 시작하면서 투자 의견을 비중 확대로 제시하고 목표주가를 280달러로 설정한 데 힘입어 주가가 1% 가까이 올랐습니다.

목표주가 280달러는 전장 종가 대비 39% 상승할 여력이 있다는 의미입니다.

유럽 증시는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유로 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0.17% 오른 5,695.62에 거래 중입니다.

독일 DAX 지수와 프랑스 CAC40 지수는 각각 0.04%, 0.19% 올랐고 영국 FTSE100 지수 0.01% 하락했습니다.

국제 유가는 러시아가 미국과의 회담에서 평화 협정에 대한 타협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강세를 보였습니다.

근월물인 2026년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11% 오른 배럴당 59.29달러를 기록 중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