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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촉발된 중국과 일본의 외교 충돌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갈등 자체보다 그 여파가 우리나라와 동북아 전체에 어떤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지 여부입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장 큰 우려는 한국 외교의 선택지가 축소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은 일본을 강하게 규탄하며 대립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본은 반세기 동안 타이완을 식민지로 삼았고 기록하기 어려울 만큼 수많은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이런 압박은 한국에 '입장 정리'를 요구하는 간접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특히 한일협력이 강화되는 국면에서, 중국은 한국에 대한 외교적 메시지 수위를 조절하며 일본 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견제할 가능성이 큽니다.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확고합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며 어떤 외부 간섭도 용납하지 않습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할수록 중국은 군사·경제 압박 카드를 더 자주 꺼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서해와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활동 확대는 한국의 대응 부담을 늘리고 우발적 충돌 위험도 커집니다.
일본에 대한 중국의 여행 제한과 통관 강화 움직임은 한국 경제에도 간접 충격을 주게 됩니다.
일본에 취한 조치는 중국 관광객의 한일 동시 감소, 한국 부품과 중간재의 중국 수출 타격, 북중러 공급망 중심의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데이비드 티자드 서울여대 한국학 교수 : 물론 이 사태가 국제 질서에 해를 끼치지 않기를 바라지만, 이미 영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행에 영향을 미치고, 경제에 영향을 미치며, 뉴스 주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갈등을 풀기 위해 미중 그리고 미일 간 조율이 속도를 내면 한국은 결과만 통보받는 '패싱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일 갈등은 그 자체보다 한국이 감당해야 할 파장이 훨씬 크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의 전략적 대응이 중요해졌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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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촉발된 중국과 일본의 외교 충돌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갈등 자체보다 그 여파가 우리나라와 동북아 전체에 어떤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지 여부입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가장 큰 우려는 한국 외교의 선택지가 축소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중국은 일본을 강하게 규탄하며 대립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 일본은 반세기 동안 타이완을 식민지로 삼았고 기록하기 어려울 만큼 수많은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이런 압박은 한국에 '입장 정리'를 요구하는 간접적인 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습니다.
특히 한일협력이 강화되는 국면에서, 중국은 한국에 대한 외교적 메시지 수위를 조절하며 일본 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견제할 가능성이 큽니다.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확고합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 : 타이완 문제는 중국의 내정이며 어떤 외부 간섭도 용납하지 않습니다.]
한국도 예외가 아닙니다.
한미일 안보협력을 강화할수록 중국은 군사·경제 압박 카드를 더 자주 꺼낼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서해와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군사활동 확대는 한국의 대응 부담을 늘리고 우발적 충돌 위험도 커집니다.
일본에 대한 중국의 여행 제한과 통관 강화 움직임은 한국 경제에도 간접 충격을 주게 됩니다.
일본에 취한 조치는 중국 관광객의 한일 동시 감소, 한국 부품과 중간재의 중국 수출 타격, 북중러 공급망 중심의 재편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데이비드 티자드 서울여대 한국학 교수 : 물론 이 사태가 국제 질서에 해를 끼치지 않기를 바라지만, 이미 영향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여행에 영향을 미치고, 경제에 영향을 미치며, 뉴스 주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갈등을 풀기 위해 미중 그리고 미일 간 조율이 속도를 내면 한국은 결과만 통보받는 '패싱 리스크'가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중일 갈등은 그 자체보다 한국이 감당해야 할 파장이 훨씬 크다는 점에서 우리 정부의 전략적 대응이 중요해졌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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