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고성능에 전력 소모 줄인 AI칩 출시..."엔비디아 절반 수준 운영비"

아마존, 고성능에 전력 소모 줄인 AI칩 출시..."엔비디아 절반 수준 운영비"

2025.12.03. 오전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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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전력 효율성을 끌어올린 자체 인공지능(AI) 칩을 내놓으며 엔비디아에 대한 도전에 나섰습니다.

아마존 웹 서비스(AWS)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한 연례 클라우드 컴퓨팅 콘퍼런스에서 컴퓨팅 성능은 높고 전력 소모는 줄인 자체 칩 '트레이니엄3'를 출시했습니다.

이 제품은 전작인 트레이니엄2와 견줘 컴퓨팅 성능은 4배 이상으로 끌어올린 반면, 에너지 소비량은 40%가량 낮춘 것이 특징입니다.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의 약점으로 꼽히는 전력 소비를 줄여 전력 대비 성능을 높인 셈입니다.

AWS는 이 제품을 활용하면 엔비디아의 그래픽 처리 장치(GPU)를 사용할 때보다 AI 모델 훈련·운영 비용을 최대 5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맷 가먼 AWS 최고경영자(CEO)는 "트레이니엄3는 대규모 AI 훈련과 추론 분야에서 업계 최고의 비용 효율성을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

AI 구동을 위한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가 80∼90% 점유율로 압도적인 1위를 지키는 가운데 주요 거대 기술 기업들은 전력 소비를 줄인 맞춤형 AI 칩을 내놓으며 엔비디아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최근 구글도 텐서 처리 장치(TPU)로 불리는 최신 AI 칩 '아이언 우드'를 출시하면서 높은 전력 효율성을 강조했습니다.

구글은 특히 아이언 우드를 메타에 대량으로 판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등 엔비디아와 정면 승부까지 마다하지 않고 있습니다.

엔비디아도 이에 위협을 느낀 듯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우리 제품은 업계보다 한 세대 앞서 있다"고 강조하는 등 견제하는 모양새를 보였습니다.

AWS는 이번에 공개한 트레이니엄3 대비 3배 이상의 성능을 보유한 후속작 '트레이니엄4'에 대한 개발도 이미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AWS는 후속작에 엔비디아의 칩 간 연결 기술 'NV링크'를 지원할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이는 엔비디아를 견제하면서도, 클라우드 시장에서 엔비디아 GPU를 원하는 고객의 수요에 맞춰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엔비디아 칩을 주로 쓰던 고객이 향후 자사의 AI 칩으로 교체하기 쉽도록 해 향후 엔비디아 독점을 깨기 위한 포석으로도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AWS는 자체 AI 모델 '노바'의 새 버전 '노바2'와, 기업이 각자 자체 AI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노바 포지' 서비스도 선보였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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