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창업자, '아동 투자' 트럼프 계좌에 9조 원 기부

델 창업자, '아동 투자' 트럼프 계좌에 9조 원 기부

2025.12.03. 오전 07:2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미국 컴퓨터 제조업체 델 테크놀로지의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마이클 델 부부가 미국 10세 이하 아동을 위한 금융 투자 계좌 종잣돈 지원에 9조 2천억 원을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기부금은 트럼프 행정부의 '트럼프 계좌' 프로그램을 보조해 지난해 이전에 태어난 10세 이하 아동 2,500만 명에게 250달러씩 투자 자금을 제공하는 데 쓰일 예정입니다.

앞서 미 의회는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의 정책 중 하나로 올해부터 2028년 말 사이에 태어난 신생아에 과세 이연 투자 계좌를 개설해주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해당 법안은 이 같은 내용의 '트럼프 계좌'를 개설해주고 미국 행정부가 신생아들에게 천 달러씩 지원하는 방안을 담고 있습니다.

델 부부의 기부금은 2025년 이전에 태어나 트럼프 계좌의 종잣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10세 이하 아동에게 초기 투자 지원금을 제공해 트럼프 계좌 프로그램을 확장하는 역할을 맡게 됩니다.

델 부부는 "교육과 의료, 금융 안정 프로그램을 지원해온 수년간의 우리 경험에 비춰볼 때 이번 프로그램은 젊은 미국인들에게 단순한 저축 계좌 이상의 것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 계좌는 이들에게 자신감과 기회를 선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포브스는 마이클 델의 재산 추정액이 약 1,490억 달러로, 전 세계 부호 중 10번째로 많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으로 델 부부를 초청해 이들의 기부를 발표하는 행사를 열었습니다.

또 이날이 '기빙 튜즈데이'(Giving Tuesday·11월 네번째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직후의 화요일)라면서 델 부부가 "미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민간 기부 중 하나를 약속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어 "이 선물은 중위 소득이 15만 달러 이하인 우편번호 지역을 대상으로 한다"며 "특별히 부유하게 태어나지 않은 아이들에게 주어져 이들을 언젠가 매우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델 CEO는 "가장 현명한 투자가 바로 아이들에 대한 투자라고 믿는다"며 "부유한 여러 미국인 자선가들과 대화해왔으며, 다른 분들도 함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