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대통령, 네타냐후 사면 탄원에 "국익 고려"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이 부패 혐의로 재판받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사면에 대해 "오직 국가와 이스라엘 사회의 이익만 고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헤르조그 대통령은 현지 시간 1일 성명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사면을 탄원한 것과 관련해 "가장 적절한 방식으로 처리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어 "존중하는 방식의 논의는 토론과 대화를 촉진한다"며 국민에게 대통령실 홈페이지에 접속해 의견을 표명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전날 네타냐후 총리의 변호인은 헤르조그 대통령에게 보낸 111쪽 분량의 사면 탄원서에서 "이 요청이 승인된다면 총리는 중요한 시기에 이스라엘의 발전을 위해 모든 시간과 능력, 에너지를 쏟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도 영상 성명에서 "많은 국민과 마찬가지로 재판을 즉각 중지하는 것이 화해 촉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국익을 생각해 이 조치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세금 우대 입법을 원하는 사업가들로부터 20만 달러 안팎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고 카타르에서 6천500만 달러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도 재판받고 있습니다.

현행 이스라엘 법률에 따르면 대통령은 범죄자 사면과 형량 감경 권한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