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급락 트럼프, 미네소타 때리기 이유는?

지지율 급락 트럼프, 미네소타 때리기 이유는?

2025.12.02. 오전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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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군 총격 사건 이후 연일 이민자 공격
소말리아 내전 이후 난민들 미네소타에 대거 정착
미네소타 연방하원의원, 소말리아계 오마르 당선
지난 6월, 트럼프 지지자가 민주당 의원 부부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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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지율이 취임 이후 가장 낮은 수치까지 떨어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군 피살' 사건을 계기로 '이민자 때리기'로 반전을 꾀하고 있습니다.

특히 북부의 미네소타주를 연일 공격하고 있는데요.

왜 하필 미네소타일까요.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전부 쫓아낼 겁니다. 모두 내보내야 합니다. 미국에 있어서는 안 되는 인간들이 너무 많아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군 총격 사건 이후 이민자들을 향한 거친 발언을 매일 쏟아냅니다.

특히 미네소타에 거주하는 소말리아 이민자들이 집중 공격 대상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이민자들을 국내에 잔뜩 들어오게 하고는 나라 같지도 않은 소말리아에 수십억 달러를 주고 있다고요.]

인구 580만이 사는 미네소타주에는 소말리아계 이민자들이 8만 명 정도 살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주도 미니애폴리스에 머무는데, 지난 1990년대 소말리아 내전 이후 급격히 늘었습니다.

최근에는 연방하원의원도 소말리아계 이민자가 당선됐습니다.

[일한 오마르 / 미네소타 연방 하원의원 : 이민자로 이 나라에 왔지만, 덕분에 '아메리칸 드림'을 실현할 수 있는 '황금 티켓'을 얻을 기회가 생겼죠.]

이렇다 보니 극우 진영에서는 미네소타를 눈엣가시 같은 존재로 봅니다.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는 새로 바꾼 미네소타 주기와 소말리아 국기가 비슷하다는 음모론까지 제기했습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하긴 하지만 지난 6월에 트럼프 지지자가 민주당 의원 부부를 살해할 정도로 내부 갈등도 만만치 않습니다.

결국, 엡스타인 문건 공개 이후 지지율이 곤두박질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네소타 때리기로 지지자 결속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큽니다.

여기다 소말리아계가 받는 복지 자금이 알카에다 조직으로 흘러간다는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어서, 트럼프의 공격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디자인 : 정은옥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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