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 전에 스마트폰 사용하면 우울증·비만·수면부족 확률↑"

어린이가 12살 이전에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할 경우 우울증과 비만, 수면 부족을 겪을 확률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시간 1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미국소아과학회(AAP)가 발간하는 학술지 '소아과학'(Pediatrics)에 이 같은 스마트폰 사용 시작 나이와 건강의 상관관계를 다룬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연구진은 미국 내 아동·청소년 만500명을 대상으로 한 '뇌 인지 발달 연구' 자료를 활용해 어린 나이에 스마트폰을 갖게 된 어린이들은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우울증, 비만, 수면 부족 위험이 더 크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12살 미만 어린이의 경우 스마트폰을 갖게 된 나이가 어릴수록 비만과 수면 부족을 겪을 위험이 컸습니다.

12살까지 스마트폰을 갖지 않은 어린이들의 경우를 보면, 이 중 1년 뒤 스마트폰을 갖게 된 어린이가 그렇지 않은 어린이보다 정신 건강 문제 증상과 수면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컸습니다.

연구진은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하는 나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어린이들이 스마트폰을 갖게 된 중위연령은 11세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청소년기가 수면이나 정신 건강에 있어 작은 변화일지라도 깊고 오래가는 영향을 줄 수 있는 민감한 시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연구 논문의 주저자인 란 바질레이 필라델피아 어린이병원 소아정신과 의사는 "12살 어린이와 16살 청소년의 차이는 42살 성인과 46살 성인의 차이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