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연합훈련으로 중 무력시위에 맞대응...강대강 긴장 고조

일, 연합훈련으로 중 무력시위에 맞대응...강대강 긴장 고조

2025.12.01. 오후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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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이 남중국해에서 필리핀과 연합훈련을 진행했습니다.

다카이치 총리의 타이완 유사시 발언 이후, 중국의 무력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진행한 만큼 맞대응 차원 행동으로 풀이됩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29일 일본 해상자위대가 필리핀군과 함께 남중국해에서 연합 전술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훈련에는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과 필리핀군의 프리깃함, 해상 초계기 등이 참가했습니다.

우리 군의 합동참모본부에 해당하는 일본 통합막료감부는 이번 훈련이 항행과 비행의 자유를 지지함과 동시에,

UN 해양법협약에 반영된 해상에서의 권리를 존중하는 활동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번 훈련은 다카이치 일본 총리가 타이완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 이후, 중국이 일본과 인접한 해역에서 잇따른 실탄사격 훈련 등 무력시위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진행됐습니다.

이 때문에 중국의 군사 행동에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고이즈미 방위상은 지난달 22~23일 타이완과 인접한 이시카기 섬 등을 찾아 미사일 배치 계획을 직접 밝히기도 했습니다.

[고이즈미 신지로 / 일본 방위상(지난달 23일) : 현재 배치를 위한 준비가 착실히 진행되고 있고, 구체적인 시기가 예상되면 지역 주민에게 확실히 알리겠습니다.]

일본은 또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빚는 필리핀에 지대공 미사일과 호위함 수출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일본 여행과 유학 자제 권고, 중국 내 일본 가수의 콘서트 취소 등 보복 조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공연 중이던 일본 가수가 갑자기 무대에서 쫓겨나듯 퇴장한 사례는 중국 내 한일령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중일 갈등이 가라앉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군사적 맞대응까지 이어지면서, 지역 긴장이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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