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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 배우 브래드 피트를 사칭한 사기꾼들에 속아 거액의 돈을 갈취당한 피해 사례가 또 발생했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출신의 한 여성이 브래드 피트 사칭범에게 속아 9만 파운드(약 1억 7,500만 원)의 돈을 갈취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패트리샤(가명, 여성)는 지난해 5월 피트의 매니저라고 주장하는 사기꾼으로부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피트와 직접 연락을 나누고 싶냐"는 메시지를 받고 이에 응했다. 이후 '가짜' 피트 행세를 한 사칭범은 패트리샤와 연락을 주고 받았고, "사랑한다, 평생 함께하자"는 메시지와 함께 꽃을 보내기도 하는 등 유대감을 쌓았다.
패트리샤는 자신이 유명 배우의 연인이 됐다는 사실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지만, 어느 날 사칭범으로부터 "신장암에 걸려 치료비가 필요하다", "나와 만나려면 돈을 보내라"라는 등의 요구를 받았다. 처음에는 이러한 요구에 거절했지만,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칭범의 말을 믿고 여러 차례 돈을 송금했다.
심지어 피트를 만나기 위해 스위스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향해 사칭범이 언급한 호텔에서 3주간 피트를 기다리기도 했다. 그 뒤 피트 매니저라는 사람이 "동의 없이 배우에게 접근하려 했다"며 벌금을 요구하기까지 했으나, 패트리샤는 그 벌금도 보냈다.
끝내 피트를 만나지 못한 패트리샤는 스위스로 돌아오는 길에 프랑스에서 자신과 같은 피해자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패트리샤가 사칭범에게 보낸 돈은 약 10만 프랑(약 1억8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패트리샤는 "가짜 관계를 거의 1년 동안 유지해 왔다는 게 너무 수치스럽다"며 "어떻게 그렇게 이용당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 2023년 프랑스에서도 한 여성이 피트를 사칭한 범죄 조직에 속아 83만 유로(약 14억원)를 송금한 피해 사실이 전해져 화제가 된 바 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진짜' 브래드 피트 측 대변인은 "사기꾼들이 팬과 연예인 사이의 강력한 유대감을 악용한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출신의 한 여성이 브래드 피트 사칭범에게 속아 9만 파운드(약 1억 7,500만 원)의 돈을 갈취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패트리샤(가명, 여성)는 지난해 5월 피트의 매니저라고 주장하는 사기꾼으로부터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피트와 직접 연락을 나누고 싶냐"는 메시지를 받고 이에 응했다. 이후 '가짜' 피트 행세를 한 사칭범은 패트리샤와 연락을 주고 받았고, "사랑한다, 평생 함께하자"는 메시지와 함께 꽃을 보내기도 하는 등 유대감을 쌓았다.
패트리샤는 자신이 유명 배우의 연인이 됐다는 사실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지만, 어느 날 사칭범으로부터 "신장암에 걸려 치료비가 필요하다", "나와 만나려면 돈을 보내라"라는 등의 요구를 받았다. 처음에는 이러한 요구에 거절했지만,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칭범의 말을 믿고 여러 차례 돈을 송금했다.
심지어 피트를 만나기 위해 스위스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향해 사칭범이 언급한 호텔에서 3주간 피트를 기다리기도 했다. 그 뒤 피트 매니저라는 사람이 "동의 없이 배우에게 접근하려 했다"며 벌금을 요구하기까지 했으나, 패트리샤는 그 벌금도 보냈다.
끝내 피트를 만나지 못한 패트리샤는 스위스로 돌아오는 길에 프랑스에서 자신과 같은 피해자 나왔다는 사실을 알게 돼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패트리샤가 사칭범에게 보낸 돈은 약 10만 프랑(약 1억83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패트리샤는 "가짜 관계를 거의 1년 동안 유지해 왔다는 게 너무 수치스럽다"며 "어떻게 그렇게 이용당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앞서 지난 2023년 프랑스에서도 한 여성이 피트를 사칭한 범죄 조직에 속아 83만 유로(약 14억원)를 송금한 피해 사실이 전해져 화제가 된 바 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진짜' 브래드 피트 측 대변인은 "사기꾼들이 팬과 연예인 사이의 강력한 유대감을 악용한다는 것은 끔찍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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