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론, 일본 히로시마 공장 확충..."SK 하이닉스 추격"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인공지능용 반도체 생산을 위해 일본 혼슈 서부 히로시마 현 공장에 새로운 건물을 짓는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마이크론은 내년 5월 새 건물을 착공하고 2028년쯤 차세대 메모리 출하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닛케이는 "히로시마 공장에 2019년 이후 처음 들어서는 새 제조용 시설은 세계 굴지의 차세대 HBM 생산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술에서 앞서가는 SK하이닉스를 쫓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투자비는 1조5천억 엔, 약 14조 원으로 일본 정부가 최대 5천억 엔, 약 4조7천억 원을 지원합니다.

마이크론이 히로시마현 새 공장에서 만들 제품은 기억 용량과 데이터 전송 속도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입니다.

마이크론은 타이완에서 첨단 HBM 제품을 제조해 왔는데, 미중 대립과 타이완을 둘러싼 지정학 우려가 고조되자 일본 투자를 늘리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정부는 2030회계연도까지 반도체와 AI 분야에 10조 엔, 약 94조 원 이상을 지원해 최첨단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YTN 신호 (sino@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