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아파트 화재 원인, 공사 인부 담뱃불?..."공사 현장에서 흡연 자주 봐" [앵커리포트]

홍콩 아파트 화재 원인, 공사 인부 담뱃불?..."공사 현장에서 흡연 자주 봐" [앵커리포트]

2025.11.28. 오후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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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아파트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90명을 넘어섰고, 2백여 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이런 가운데 공사 인부의 담뱃불이 화재 원인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화면으로 함께 보시죠.

어제 SNS에 올라온 영상입니다.

건설 노동자로 보이는 한 남성이 쪼그려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요,

바로 앞에 대나무 비계가 설치돼 있는 모습이 이번에 화재가 난 아파트와 매우 흡사합니다.

영상을 봤을 때 저런 흡연 상황은 한두 번이 아니었던 것 같은데요,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아파트는 준공된 지 40년이 된 건물로, 지난해 7월부터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해 왔습니다.

현지 언론은 공사 기간 동안 노동자들의 흡연 장면으로 여러 차례 목격했다는 주민들의 말을 전했는데요,

"대나무 비계에서 흡연하는 노동자들이 반복적으로 발견돼 유지보수팀에 신고했다"

"창문을 닫아도 비계 쪽에서 담배 냄새가 들어왔다" 등의 말이었습니다.

또 이번 화재와 관련한 안타까운 사연도 전해지고 있는데요,

진압을 하다 순직한 소방관이 10년 연애 끝에 다음 달 결혼을 앞두고 있었다는 겁니다.

37살 소방관 호와이호우는 그제 화재 발생 직후 현장에 도착해 수색 활동을 벌이다 얼마 지나지 않아 건물 밖에서 심한 화상을 입은 채 발견됐는데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그의 여자친구는 SNS에 "나의 슈퍼히어로가 임무를 마치고 크립톤으로 갔다"며 "당신은 나의 자랑이야. 당신의 손을 다시 잡을 수 있으면 좋겠어"라는 글을 남겨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YTN 이세나 (sell10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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