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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77년 만의 최악의 화재 참사로 기록될 '웡 푹 코트' 아파트 화재와 관련해 관계 당국이 보수 공사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는지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홍콩 당국이 화재가 난 아파트 보수 공사 진행 과정에 대한 부패 조사에 나섰다고 보도했습니다.
보수 공사에는 3억3천만 홍콩달러, 우리 돈 621억 원이 들었으며 당국은 공사 업체가 법규를 위반해 화재에 취약한 자재를 사용했는지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업체가 비용을 남기기 위해 조직적으로 비리를 저질렀는지 들여다볼 것으로 관측됩니다.
해당 공사업체 책임자들이 체포되는 등 강제 수사도 개시됐습니다.
홍콩경찰은 어제 아파트단지 건물 관리회사를 압수수색했으며 아파트 보수공사를 맡은 업체 이사 2명과 엔지니어링 컨설턴트 1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이번 화재는 아파트 외벽에 설치된 대나무 비계와 공사용 안전망을 타고 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아파트 8개 동 가운데 7개 동이 불에 탔으며, 화재 발생 24시간 뒤에도 진화가 되지 않을 정도로 불길이 거셌습니다.
비계 재료로는 보통 금속이 사용되지만 홍콩에서는 아직도 대나무가 쓰이고 있으며, 당국은 올해 초 화재·사고에 취약한 대나무 비계를 단계적으로 퇴출하기로 했습니다.
또 그물로 된 안전망이 난연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면서 관련 담당자와 업체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인화성이 강한 스티로폼 자재가 외벽과 창 등을 덮고 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공사업체 측에 화재를 확산시킨 과실이 큰 것으로 당국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회사 책임자들이 중대 과실을 저질렀다고 믿을만한 이유가 있으며, 그로 인해 이번 화재가 발생하고 통제 불능 수준으로 번져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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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공사에는 3억3천만 홍콩달러, 우리 돈 621억 원이 들었으며 당국은 공사 업체가 법규를 위반해 화재에 취약한 자재를 사용했는지 확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업체가 비용을 남기기 위해 조직적으로 비리를 저질렀는지 들여다볼 것으로 관측됩니다.
해당 공사업체 책임자들이 체포되는 등 강제 수사도 개시됐습니다.
홍콩경찰은 어제 아파트단지 건물 관리회사를 압수수색했으며 아파트 보수공사를 맡은 업체 이사 2명과 엔지니어링 컨설턴트 1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이번 화재는 아파트 외벽에 설치된 대나무 비계와 공사용 안전망을 타고 불이 빠르게 번지면서 피해가 커졌습니다.
아파트 8개 동 가운데 7개 동이 불에 탔으며, 화재 발생 24시간 뒤에도 진화가 되지 않을 정도로 불길이 거셌습니다.
비계 재료로는 보통 금속이 사용되지만 홍콩에서는 아직도 대나무가 쓰이고 있으며, 당국은 올해 초 화재·사고에 취약한 대나무 비계를 단계적으로 퇴출하기로 했습니다.
또 그물로 된 안전망이 난연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되면서 관련 담당자와 업체에 대한 수사도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이와 함께 인화성이 강한 스티로폼 자재가 외벽과 창 등을 덮고 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공사업체 측에 화재를 확산시킨 과실이 큰 것으로 당국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회사 책임자들이 중대 과실을 저질렀다고 믿을만한 이유가 있으며, 그로 인해 이번 화재가 발생하고 통제 불능 수준으로 번져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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