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94명으로 늘어..."잠시 뒤 참사 현장 공개"

사망 94명으로 늘어..."잠시 뒤 참사 현장 공개"

2025.11.28. 오전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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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의 아파트 단지 화재 참사의 사망자 수가 94명으로 늘어났습니다.

현지 소방 당국은 잠시 뒤 취재진에게 화재 현장 일부를 공개하고 구조 현황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YTN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정규 특파원!

[기자]
네 홍콩입니다.

[앵커]
이제 화재 발생 사흘째로 접어들었는데, 현장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날이 밝으면 시커멓게 그을린 참사의 현장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화근으로 지목된 대나무 비계는 버려진 나무젓가락처럼 외벽에 어지럽게 걸려 있습니다.

밤새 뿜어져 나오던 희뿌연 연기는 지금은 보이지 않습니다.

철야 잔불 진화에 나섰던 소방대들도 장비를 접고 구조·수색 작업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하늘에 드론을 띄우고 망치나 도끼 등을 들고 참사 현장으로 들어가는 모습도 보입니다.

현재 아파트 단지 안 진입은 통제돼 있고, 내외신들은 정해진 구역에서만 촬영을 하고 있는데요.

현장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잠시 뒤 소방 당국이 취재진을 통제 구역으로 데리고 가서 브리핑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다만, 정확한 시간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인명 피해가 또 늘었다고요?

[기자]
홍콩 현지 매체들은 사망자가 94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부상자 집계는 총 78명, 이 가운데 12명은 생명이 위태롭고, 22명은 퇴원했다고 전했습니다.

사상자 중엔 소방관들도 포함돼 있는데, 순직자 1명, 부상자 11명입니다.

실종자 수는 처음 공개된 추정치 279명에서 변동 사항이 발표되지 않고 있습니다.

밤사이 아파트 계단에서 생존자 1명을 추가 구조했단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는데요.

최종 숫자는 수색·구조 작업이 완료된 이후 발표될 것으로 보입니다.

참사가 발생한 아파트 단지는 32층짜리 8동에 4,800여 명이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화를 면한 주민 900명은 주변 학교 등 임시 대피소로 옮겨졌습니다.

그러나 나머지 수천 명은 주변 호텔과 민박 등을 찾아 뿔뿔이 흩어진 거로 전해집니다.

오늘부터 이틀간 K팝 시상식 '마마 어워즈'도 열려 홍콩 시내 전체에 빈방을 찾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지금까지 홍콩 화재 현장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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