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 여성 대회' 1등, 생물학적 남성으로 밝혀져 자격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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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강의 여성 선수로 선정된 여성이 생물학적 남성이라는 사실이 밝혀져 우승을 취소당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에 따르면, 텍사스주에서 열린 '세계 최강 여성' 대회 우승자 제이미 부커가 비수술 트렌스젠더임이 밝혀져 챔피언에서 박탈당했다.

주최 측은 이 사실을 알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은 "출생 시 성별이 여성인 사람만 해당 부문에서 경쟁할 수 있다"며 "생물학적으로 남성인 해당 선수의 자격을 박탈했다"고 전했다.

부커는 올해에만 여러 곳의 세계 최강 여성 선수 대회에 참가해 6월 레이니어 클래식에서 우승을, 7월 북미 스트롱 대회에서는 2위를 차지했다.

챔피언 자리는 2위였던 안드레아 톰슨에게로 돌아갔다. 톰슨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곳에 있어서는 안 되는 사람으로 인해 모든 게 가려졌다"라며 "부커가 한 행동에 매우 좌절했고 화가 났다. 그는 거짓말로 여성들의 권리를 빼앗았다"라고 말했다.

세계 최강 여성 대회에서 세 번 우승한 레베카 로버츠 또한 "트랜스젠더에 대한 증오심을 품고 있지 않지만, 남성으로 태어난 트랜스젠더는 여성 부문에서 함께 경쟁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냈다.

한편 부커는 대회가 끝난 후 자신의 SNS에 "경기에 출전한 여러분은 정말 멋진 여성들"이라며 "이후 어디에서 경쟁을 펼치게 될지 모르겠지만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