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제시한 종전안, 러시아 초안 토대로 작성"

"트럼프 제시한 종전안, 러시아 초안 토대로 작성"

2025.11.27. 오후 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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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주 공개한 우크라이나 종전안은 러시아 측의 초안을 토대로 만들어졌다고 로이터통신이 현지 시간 26일 보도했습니다.

로이터는 익명 취재원 3명을 인용해, 러시아 측이 종전을 위한 요구사항을 담은 초안을 지난달 중순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공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러시아 측이 초안을 보낸 시점이 10월 17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난 직후라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측 초안은 외교 용어로 '넌-페이퍼'로 불리는 비공식 서한 형태로 전달됐고, 우크라이나 동부 영토 상당 부분 포기를 포함해 러시아 정부가 그간 협상 테이블에서 제시했던 요구 조건들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는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 측 문서에 의존해 자체 평화 계획을 세우게 된 이유나 경위는 불분명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 측 요구 사항을 검토한 루비오 국무장관 등 일부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들은 러시아 측 요구들이 우크라이나 측에 의해 즉각 거부될 공산이 크다고 생각했다고 취재원들이 전했습니다.

로이터는 지난주 트럼프 행정부가 28개 조 우크라이나 종전안을 공개한 이래 미국 정부 관계자들과 연방의원들 사이에선 이 방안이 러시아의 입장을 정리한 목록일 뿐 진지한 제안이라고 할 수 없다는 회의론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로이터에 따르면, 종전안이 만들어진 건 트럼프 대통령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와 대통령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지난달 플로리다 주 마이애미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 최측근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직접투자펀드 대표를 비밀리에 만난 후입니다.

이 비밀 회동에 대해 브리핑을 받은 국무부와 백악관 관계자는 극소수였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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