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화재 사망자 44명으로 증가...'대나무 비계'가 피해 키워

홍콩 화재 사망자 44명으로 증가...'대나무 비계'가 피해 키워

2025.11.27. 오전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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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화재 사망자 44명으로 증가...'대나무 비계'가 피해 키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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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타이포 지역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44명으로 늘어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타이포 지역 '웡 푹 코트' 아파트 단지에 발생한 화재로 27일 오전 8시(우리 시간) 기준 44명이 숨지고 279명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불이 난 아파트 단지는 2천 가구 규모로 4천 8백여 명이 거주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불이 전체 8동 가운데 7동으로 번지면서 인명 피해가 컸다. 웡 푹 코트 단지는 지난 2024년 7월부터 대나무 비계와 녹색 그물망으로 연결해 8동 전체 리모델링을 진행하고 있다. 비계란 높은 곳에서 공사할 때 임시로 설치하는 가설물을 뜻하는데, 이 연결선을 타고 불길이 번졌다고 현지 언론은 설명했다.

인명 피해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실종자가 많은 데다가 병원으로 옮겨진 환자들 중 45명의 상태가 위중하기 때문이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홍콩 경찰은 과실치사 혐의로 이사 2명과 엔지니어링 컨설턴트 1명 등 공사업체 책임자 3명을 체포해 조사 중이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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