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온두라스 대선서 우파 공개 지지..."원조 제공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남미 국가 온두라스의 대통령 선거에서 우파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온두라스 국민이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투표하고, 티토 아스푸라를 대통령으로 선출하기를 바란다"고 썼습니다.

또 "온두라스에서 자유의 진정한 친구는 티토 아스푸라뿐"이라며 "티토와 나는 함께 협력해 마약 테러리스트와 싸우고, 온두라스 국민에게 필요한 원조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나머지 두 후보에 대해서는 공산주의자이고 자유를 위해 믿을만한 파트너가 아니라고 비판하며 협력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티토 아스푸라는 오는 30일로 예정된 온두라스 대선에서 국민당 후보로 출마한 나스리 아스푸라의 다른 이름으로, 대선 후보 3명 가운데 우파로 분류되는 인사입니다.

나머지 두 후보는 좌파인 시오마라 카스트로 현 대통령이 이끄는 여당의 리시 몬카다 후보와 카스트로 대통령의 부통령을 지낸 중도 성향의 살바도르 나스라야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스라야 후보가 아스푸라 후보에 갈 표를 잠식하기 위해 출마한 "경계선상의 공산주의자"라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미국 행정부와 달리 다른 나라의 선거에서 특정 후보나 정당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원하는 선거 결과를 유도하기 위해 직접 개입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