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PR·영 가디언 이어 네덜란드 공영 방송도 엑스 중단..."허위정보 유포 일조 우려"

미국의 소셜 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가 허위 정보 유포를 조장한다는 이유로 미국 공영 NPR과 영국 가디언에 이어 네덜란드 공영 방송사까지 잇따라 엑스 게시 중단 방침을 발표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네덜란드 공영 NOS 방송이 "엑스는 소셜미디어에서 우리가 뉴스를 소개하고자 하는 비전에 더 이상 적합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NOS는 "엑스에 혐오 반응과 허위 정보의 양이 너무 많은데 조금도 규제받지 않는다"며 "의도치 않게 혐오 반응과 허위정보의 확산에 일조하게끔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팔로워 240만 명을 보유한 NOS는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왓츠앱 등 다른 플랫폼에는 계속 게시물을 올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로이터는 엑스에 NOS의 결정에 대한 의견을 물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022년 엑스를 인수한 뒤 표현의 자유를 명분으로 콘텐츠 통제에 손을 놓으며 엑스를 통한 거짓과 혐오 표현의 확산을 방치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1년 전 인종차별과 음모론 등 부적절한 콘텐츠의 범람을 지적하며 엑스를 떠났고, 미국 공영 라디오 NPR도 비슷한 이유로 2023년 4월 엑스의 전신인 트위터 게시를 중단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