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인근에서 주 방위군 병사 2명 총격 받고 중태

미국 백악관 인근에서 주 방위군 병사 2명 총격 받고 중태

2025.11.27. 오전 06:1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미국 워싱턴 DC의 백악관 근처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주 방위군 소속 병사 두 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총격을 받은 군인들은 위중한 상태로 각각 병원에 옮겨져 치료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 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을 통해 병사들의 피격 사실을 알렸습니다.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플로리다에 머무르고 있던 트럼프 대통령은 "두 주 방위군을 쏜 짐승 같은 총격범도 중상을 입었다"며 "이와 무관하게 가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숨진 주 방위군 대원들은 용의자와 총격을 주고받았으며 총격 이후 용의자는 체포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총격은 백악관에서 한 블록 떨어진 장소에서 발생했고, 그 여파로 백악관은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카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 방위군과 군인, 법 집행기관은 진정 위대한 사람들"이라며 자신은 이들과 함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의 수도인 워싱턴 DC에는 범죄 척결을 명분으로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지난 8월 11일부터 주방위군이 배치됐습니다.

이후 2천 명 넘는 주 방위군이 투입됐는데, 이들은 워싱턴 DC 자체 주 방위군뿐만 아니라 미 동부 일대의 주에서도 차출된 병력입니다.

이번에 피격당한 병사들은 웨스트버지니아 주 방위군 소속입니다.

워싱턴 DC 시정부는 일방적인 주방위군 투입이 자치권을 훼손한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연방지방법원은 지난 20일 주방위군 배치를 금지하는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는 한편 다음 달 11일까지 그 이행을 보류한 상태입니다.

워싱턴 DC에 이어 테네시주 멤피스에도 주방위군이 투입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오리건주 포틀랜드와 일리노이주 시카고 등에도 주 방위군을 투입하려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치안 강화를 위한 주 방위군 투입의 당위성을 주장하며 투입 병력을 증강하거나 주요 도시에 주 방위군 투입을 다시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