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특사, 러시아에 트럼프 칭찬 조언" 통화 유출

"미 특사, 러시아에 트럼프 칭찬 조언" 통화 유출

2025.11.27. 오전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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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 특사이자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이끄는 스티브 위트코프가 지난달 러시아 고위 인사와 통화하면서 협상 조언을 한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위트코프 특사와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이 지난달 14일 나눈 통화 내용을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이 통화에서 위트코프 특사는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러시아의 계획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안하는 방법을 조언하면서, 평화주의자라고 칭찬하고 영토 양보를 얻어내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는 이 통화가 "우크라이나에 수용하라고 압박한 28개 조항 평화안의 기원이 어디인지 알려주는 통찰력을 제공한다"고 짚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의 관련 질문에, 이것이 협상 담당자가 하는 일이고 일반적인 협상 방식이라며 위트코프 특사를 두둔했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통화 내용이 유출된 것이 미·러 관계와 우크라이나 평화 노력을 훼손하려는 시도라고 비난했습니다.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우크라이나는 이런 자료 유출과 전혀 무관하다"며 "파트너들과의 합의 범위 안에서 투명한 논리와 명확한 레드라인을 갖고 행동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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