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반도체·희토류 민간기업 지분투자 확대

미 정부, 반도체·희토류 민간기업 지분투자 확대

2025.11.26. 오전 03:2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트럼프 미 행정부가 국가 안보에 중요한 전략산업 공급망을 강화하기 위해 민간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 시간 25일 트럼프 행정부가 지금까지 철강, 광물, 원자력에너지, 반도체 등 산업에서 최소 9개 기업에 100억 달러, 약 14조6천억 원 이상 투자해 지분을 인수하거나 미래에 지분을 살 수 있는 옵션을 확보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첫 주요 투자는 지난 6월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를 허용하는 조건으로 US스틸의 황금주를 확보한 것으로, 공장 이전이나 폐쇄 등 기업 주요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권한을 갖게 됐습니다.

이어 7월에는 국방부가 미국 희토류 기업 MP머티리얼스에 4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7.5%와 지분 7.5%를 추가로 확보할 수 있는 옵션을 받았습니다.

또 지난 8월에는 미국 상무부가 89억 달러를 들여 반도체 기업 인텔 지분 9.9%를 인수해 최대 주주로 올라섰습니다.

중국이 희토류 수출통제를 강화하자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0월과 11월 사이 불칸 엘리먼츠와 리엘리먼트 테크놀로지, 트릴로지메탈스, 리튬아메리카스 등 광물 기업에 대한 투자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또 미국 상무부가 지난 10월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 지분 8%를 구매할 수 있는 옵션을 확보하고 웨스팅하우스의 미국 내 원전 건설을 지원할 계획이며 웨스팅하우스의 자산가치가 300억 달러를 초과하면 미국 정부는 웨스팅하우스에 증시 상장을 요구할 수 있고 상장된 기업의 지분 20%를 갖게 됩니다.

뉴욕타임스는 트럼프 이전 행정부들의 경우 보조금과 융자, 관세 등 다른 정책으로 전략산업을 촉진하려고 한 적은 있지만 직접 지분을 인수하는 것은 매우 드물다고 설명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또 트럼프 대통령 특유의 빠른 속도로 민간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가 추진되면서 절차의 투명성과 부패, 시장 왜곡, 투자 실패에 따른 납세자 손실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