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고용 부진 우려로 미국 소비자 신뢰 하락...4월 이후 최저

고물가·고용 부진 우려로 미국 소비자 신뢰 하락...4월 이후 최저

2025.11.26. 오전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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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부작용이 우려되는 가운데 고용 부진과 고질적인 인플레이션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11월 미국 경제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습니다.

미국의 경제 조사 단체인 컨퍼런스 보드는 10월 95.5였던 소비자 신뢰 지수가 11월에 88.7로 하락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전망치 93.5%를 밑도는 수치로 트럼프 대통령이 전방위 관세 부과를 발표해 주식 시장이 급락했던 4월 이후 최저치입니다.

콘퍼런스 보드는 설문 조사 결과, 미국인들은 높은 물가와 부진한 일자리 증가에 대해 점점 더 경계하고 있으며, 노동 시장에 대한 인식이 악화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경제에 대한 비관적인 시각이 모든 정치 성향에서 나타났고, 특히 무당층 사이에서 두드러져 신뢰도 하락이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투자 은행 제프리스는 "소비자 지출이 신뢰도 지수와 직결되지 않기 때문에 지출이 급격히 떨어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하방 위험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자리가 풍부하다(plentiful)'고 답한 소비자의 비율은 지난달 28.6%에서 11월에는 27.6%로 떨어졌습니다.

일자리 가용성에 대한 수치들은 경제학자들이 고용과 실업률을 예측하는 데 신뢰할 만한 지표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미국인들은 계속해서 높은 물가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이는 이달 초 선거에서 주요 이슈였던 '감당할 수 있는 정도(affordability)'에 대한 우려를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컨퍼런스 보드의 다나 피터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계속 가격과 인플레이션, 관세와 무역, 정치에 대해 언급했고, 연방 정부 셧다운에 대한 언급도 증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제학자들은 7월부터 9월까지 미국 경제가 연간 약 3%의 견조한 성장률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방 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 정지)으로 연방 공무원 급여 지급과 항공 여행이 중단된 여파로 인해 미국 경제 성장률은 연말 마지막 3개월 동안 둔화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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